"이웃과 나누며 사는 인생, 최고의 기쁨이고 보람"
영광을 일구는 여성 / 정덕순<가사간병도우미>
2007-07-19 박은정
불갑면 녹산리 인산마을에 살고 있는 정 씨는 2년전부터 불갑면사무소에서 가사간병두우미 일을 맡아 부춘, 가오, 순용, 녹산리 일대의 독거노인들을 돌보고 있다.
마을을 돌며 하루 3명의 어르신들을 찾아 청소 세탁 식사준비 등을 돕고 있는 그는 본인의 나이도 60세를 넘었음에도 불구하고 나이가 더 많은 어르신들을 찾아 딸, 며느리 또는 동생처럼 정성을 다해 그들을 돌보고 있어 그 모습의 아름다움이 배가 되고 있다.
불갑 용산리 용마마을에서 태어난 그는 68년 결혼해 슬하에 형제를 두고 남편과 농사와 산장 등을 운영하며 살아왔다. 불갑면부녀회장을 지냈고 영광군자원봉사단 회원으로 활동하는 등 활발한 사회활동을 하던 그는 본격적인 봉사활동을 펼치기 위해 대한적십자사에서 실시하는 간병인교육에 참여해 자격을 취득했다.
주변과 더불어 이웃을 살피고 나누는 삶을 실천하며 오랜 세월 봉사에 참여해 온 정 씨. "지난 2005년 남편이 위암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남편과의 갑작스런 이별의 아픔을 잊기 위해 저는 봉사에 더욱 주력했고 그맘때쯤 지금 하고 있는 일을 만났습니다"라고 가사간병도우미로 활동하게 된 동기를 밝히는 그는 "저는 어르신들을 만나러 갈 때가 가장 즐겁습니다.
오히려 그분들로 인해 제 삶이 행복하고 일상에 활력이 넘치는 원동력이 되고 있습니다"라며 "건강이 허락하는 한 저는 어려운 이웃을 찾아갈 것입니다"라고 각오를 다짐했다.
그는 또 "저는 가끔 손주들을 데리고 봉사에 참여합니다. 이젠 그 녀석들이 먼저 앞장서며 어르신을 찾아뵐 정도랍니다"라며 "여러분도 남을 위한 봉사에 한번 참여해 보세요. 그 기쁨과 감동의 뿌듯함을 느낄 수 있을 겁니다"라고 동참을 덧붙여 희망했다.
이처럼 그의 부지런한 행동은 자식은 물론이고 손주들에게까지 훌륭한 교훈으로 전달돼 가족 모두가 봉사에 참여하며 선행을 실천하게 하는 소중한 본보기가 되고 있다.
튼튼해 보이는 검은 지프차에 몸을 싣고 불갑면 일대를 종횡무진하는 어머니 정덕순씨. 그는 내일도 모레도 그를 기다리는 이웃을 위해 전진에 전진을 거듭할 것을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