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윤 군의원 노인정책 의정보고서 발간 눈길

경로당 실태조사 결과 "여가문화 프로그램·소일거리 창출 필요"

2007-08-02     영광21
선출직 의원들이 통상 선거시기를 맞아 의정보고서를 발간함으로써 '선거용'이라고 질타받는 사례가 비일비재한 가운데 의원 임기개시 1년만에 현직 군의원이 <노인정책의정보고서>를 발간해 눈길을 끌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광주일보 주재기자 출신으로 2대 의원을 지내다 지난해 5·31 지방선거에서 당선돼 재선으로 영광군의회에 등원한 이종윤 의원. 이종윤 의원은 최근 영광군의회 1차 정례회를 맞아 노인정책과 관련해 '묘량면을 중심으로 한 영광군 경로당 실태조사' 의정보고서를 발간했다.

그는 "영광군 노인인구가 평균 20%가 넘어서고 있어 노인복지에 대한 욕구와 수요가 날로 증가되고 있고, 정부와 지자체에서도 다양한 시책과 많은 예산을 투입하고 있으며 어르신들에게는 소득, 건강, 일자리, 여가문화 보급이라는 4대 해결과제가 대두됐다"고 노인정책 관련 의정보고서 발간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실태조사 결과 노인들의 여가문화와 관련해 경로당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무료하고 의미없는 시간이 많아 여가문화를 활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 노인일자리창출도 거주하는 마을이나 경로당 인근에서 일을 할 수 있는 소일거리 만들기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다음은 이종윤 의원이 제기한 묘량면 경로당 조사 결과에 대한 요약 내용이다.

영광군 노인인구는 인구대비 20.7%이고 월평균 0.1%의 높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영광군의 경로당 총예산은 10억442만원으로 1개 경로당 평균 356만원, 노인 1인당 85,000원 정도 연간 지원된다. 영광군 노인 증가율을 읍면별로 보면 군남면이 인구대비 38.6%로 가장 많으며 묘량면 32.8%, 대마면 32.4%, 백수읍과 군서면 30.8%로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영광읍이 13.4%, 홍농읍이 13.5%, 낙월면이 16.2%로 읍면별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읍면별 경로당 실태조사 결과 보수나 수리는 잘 돼 있는 편이다. 그러나 먹는 물과 화장실 등 생활과 밀접한 부분에 불편을 느끼는 경로당이 몇군데 있었다. 경로당 내부에 도배를 해달라는 요구가 많았다. 1년이나 2년에 한번 정도는 도배와 장판을 다시 해야 한다는 경로당 운영지침 같은 것을 만들었으면 좋겠다.

가장 많은 요구사항은 운동기구 지원이다. 노인들에게 알맞은 운동기구를 지원해 줄수 있었으면 한다. 그에 대한 대안을 하루속히 마련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