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느리이자 딸로서 주민과 함께 한다”
단체탐방 / 홍농가마미부녀회
2007-08-02 영광21
가정에서는 아내와 어머니로 1인2역을 해내는 60여명의 주부들로 구성된 가마미부녀회는 매월 첫째주 일요일에 노인회관에 들려 일손돕기와 대화나누기로 봉사활동을 하며 노년기에 빈곤, 질병, 고독, 무취를 겪고 계시는 어른들에게 잠시나마 행복한 시간을 만들어 드리고 있다.
도시에서는 부녀회가 지역사회라든가 종교단체 등에서 부녀자들이 모임을 구성해 아이들의 교육이나 일상생활 문제 따위에 공동으로 대처하지만 농촌지역에서는 일상생활이 활동의 중심이다.
이 가운데 가마미부녀회는 10여년동안 더욱 더 적극적인 봉사활동으로 우리 이웃에게 다가가기 위한 부녀회활동을 중심으로 하고 있다.
자체 회비가 없는 가마미부녀회는 김 씨를 포함한 회원들이 여름철 가마미해수욕장 개장기간동안 샤워장 청소와 한수원에 위치한 하계수련장 청소 등을 매일 번갈아가며 봉사를 실시한 노력으로 일정정도 지원을 받아 마을단체와 노인회관 등에 쌀과 선물 등을 제공하며 추석이나 설 명절때 잔치를 열어드리고 있다.
이들은 봉사활동 이외에도 동네나 지역의 행사가 있을 때나 마을 어르신들의 봄·가을 여행때 지원을 하고 있다.
부녀회 회원들은“부녀회활동을 하면서 어버이날 등은 직접 음식을 장만해 드리는데 어르신들이 기뻐하는 모습을 보면 나도 특별한 사람이 될 수 있고 항상 봉사는 특별한 사람만이 해야 하는 것으로 생각했던 것들이 나의 조그마한 손길로 이루어 질 수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며 “이제는 회원들이 서로 음식을 조금만 많이 장만해도 어르신들에게 먼저 드릴려고 난리다”며 제2의 부모를 모신다는 마음으로 따뜻한 사랑을 건네고 있다.
이들은 2년마다 가을에 단합대회를 열어 친목을 다지며 서로간의 회포를 풀며 고장인 홍농 홍보에도 주력하고 있다.
김춘덕 회장은 “봉사활동을 하면서 자금이 한정돼 있는 만큼 더하고 싶어도 못하고 있어 안타까울 때가 많다”며 “앞으로 바램이 있다면 커가는 새싹들인 어린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는 장학기금을 마련해 주고 싶다.”고 전하며“작은 관심이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큰 힘이 되는 만큼 좋은 분들이 도와주셨으면 좋겠다”고 희망을 밝혔다.
“어려운 이웃을 돕고 홍농의 발전과 화합을 위해 노력하는 열정과 마음으로 부녀회를 이끌겠다”고 각오를 밝히는 부녀회 회원들은 “봉사는 스승이자 인생의 좌표”라며 무더위와 뜨거운 볕을 마다하지 않고 봉사활동을 다짐했다.
주어진 삶을 풍요롭게 살아가는 회원들의 얼굴에는 작은 것에 만족하고 어려운 이웃을 돌아보는 넉넉함이 묻어있어 지역주민에게 좋은 본보기로 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