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성항 매립공사장 준설선 침수 폐유유출
7일 새벽 300ℓ 유출로 기름띠 300m 형성·사고선박 보험 미가입
2007-08-09 영광21
7일 목포해경 법성파출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10분경 법성항 매립공사장에 모래를 내리고 법성항 진내리 다랑가지앞 80m 해상에 정박중이던 22t급 H호가 바다로 침수됐다.
H호가 침수되면서 배안에 들어있던 경유 600ℓ중 약 200∼300ℓ가 바다로 유출돼 법성항 진내리 다랑가지앞 바다가 순식간에 검은 띠를 형성했다. 유출된 기름띠는 가로 200∼300m, 세로 20m 가량으로 알려졌다.
사고가 발생하자 목포해경과 영광군청 등 관계당국은 기름이 퍼지는 것을 막기 위해 방제구조정이 출동하고 흡착포 5,000매를 깔았다.
법성포 매립공사 현장 관계자는 “우리 배에는 경유 600ℓ를 적재 운행하고 있는데 신안에서 법성항으로 왔고, 전날 밤 9시30분까지 작업을 해 침수 당시에는 약 200∼300ℓ 밖에 남지 않았을 것이다”고 밝혔다.
이날 침수된 배는 부산에 주소를 둔 선적으로 2006년 3월 법성항 준설작업을 위해 입항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보험은 가입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영광군 민자유치 사업인 `법성항 준설 매립공사'는 B건설이 지난 2003년부터 470억원을 투입해 오는 12월 준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현재 4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으며 이날 침수된 H호는 B건설의 하청을 받아 준설작업에 투입됐다. 법성항 매립공사로 인해 확보될 부지는 26만4,000㎡(약 8만평)로 이곳은 상업용지, 주택용지 등으로 활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