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면 월산리 김봉형씨 북한 형 만나

13~14일, 대한적십자사 광주전남지사 화상상봉

2007-08-18     영광21
대한적십자사가 제2차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13~14일 양일간 광주 등 전국 13곳에서 80가족이 평양과 광전용망으로 연결된 화상회의 시스템을 통해 만남을 가졌다.

영광지역을 포함 전남 광주지역은 4가족이 북측의 가족을 만났으며 영광에서는 대마면 월산리에 거주하는 김봉형(75)씨가 한국전쟁 당시 헤어진 북측의 형님과 상봉했다.

김봉형(75)씨는 "형님이 돌아가신 줄 알고 온 가족들이 고통속에서 살아왔다"고 회상하며 “상봉한 형은 북에서 대학까지 졸업하고 슬하에 아들4, 딸2명의 자녀를 두는 등 돌아가신 줄 알았던 형이 새로운 가족들과 잘 지내는 모습을 봐서 안심이 되고 짧은 시간이지만 화면을 보면서 그동안의 그리움을 달랠 수 있어 기뻤다”고 전했다.

이틀간 진행된 남북간 이산가족 화상상봉 행사는 14일 마무리됨으로써 2005년 8월 첫 화상상봉 이래 이번까지 6차례 화상으로나마 이산의 한을 풀었다.

하지만 화상상봉은 고령자의 이동편의나 왕래비용과 시간의 절감이라는 장점보다는 화면을 통해 짧은 시간 상봉한다는 점에서 상봉가족간의 자유로운 대화의 장을 제공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남측은 제2차 남북 정상회담에서 이산가족의 서신왕래 및 전화통신을 협의하겠다는 입장이어서 남북간 이산가족 상봉확대와 정례화를 위한 접점이 마련될지 주목된다.

한편 남북정상회담 개최가 오늘 28일 열리게 돼 이산가족들의 통일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