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의 안전 지킨다는 자부심, 삶의 보람”
영광을 일구는 여성 / 조경애<영광소방서 영광119안전센터>
2007-08-24 박은정
서글서글하고 밝으면서도 똑떨어지는 야무짐이 마주하는 눈빛을 고정시키는 그는 97년 소방관으로 입문해 올해가 10년차. 강산이 변한다는 세월을 소방서에 몸담아온 그는 능숙함이 넘치고 있었다.
광양 담양 장성을 거쳐 새롭게 개서한 영광소방서에서 지난 2005년 7월부터 활동하고 있는 조 씨는 지역에서 발생하는 각종 사건·사고현장에 출동해 위급환자를 구출하고 이송하는 등 위험에 처하거나 긴박한 상황의 주민을 구조하는 구급대원으로서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곡성에서 2남3녀중 막내로 태어난 그는 소방관이 된후 홍농이 고향인 남편을 만나 결혼해 슬하에 1남1녀의 자녀를 두고 있다.
“병원에서 간호사로 근무하던중 우연히 구급대원모집을 알게 돼 소방대원이 됐다”는 조 씨는 “아무것도 모르고 시작한 초기에는 업무전환에 따른 낯설움, 2교대 근무에 대한 불편함 등 적응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차츰 환경에 익숙해져 갔다”며 “소방대원의 길을 걷기 시작한 후 한번도 후회해 본적이 없으며 오히려 일에 대한 자부심이 일상의 활력이 되고 있다”고 보람을 전했다.
영광119안전센터 서덕보 안전센터장은 “조 반장은 언제나 활력이 넘쳐 동료들에게 활기를 전달해 주고 적극적이고 재치 넘치는 성격은 센터내의 애교덩어리로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다”며 “특히 늘 즐거움을 선사하는 밝고 명랑한 성격은 구조자에게도 부담을 줄이고 친절함으로 표현돼 편안함으로 다가서며 활동을 돕고 있다”고 조 씨를 설명했다.
조 씨는 “농촌지역이고 주민의 고령화로 농기계사고가 많이 발생하고 주로 어르신들의 일상에서 발생하는 사고에 대한 출동이 많은 편이다”며 “신고를 받고 시골마을을 찾아 나서다 보면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지 못하거나 진입로의 방해로 출동이 늦어지는 경우가 있어 이에 대한 주민의 협조가 절실하다”고 출동때의 어려움을 밝혔다.
업무의 전문성향상을 위해 전남소방기술경연대회에 출전해 응급처지분야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자기계발에도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있는 그는 “아이들도 일기가 불순하거나 자연재해가 발생하면 출근을 서두르도록 도와주는 등 이젠 가족이 모두 소방관이 됐다”고 가족사랑을 밝히는 조 씨는 묵묵히 내조해 주는 남편과 아이를 돌봐주는 시어머니의 고마운 헌신을 바탕으로 위급한 상황에 꼭 필요한 ‘수호천사’로 오늘도 발걸음을 신속히 움직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