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고자픈 영산마을속 행복한 어린이 세상
지역아동센터 탐방 ④ - 민들레세상지역아동센터
2007-08-24 영광21
이러한 농촌이 안고 있는 아동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5월 영산성지가 자리한 백수읍 길용리에 둥지를 튼 민들레세상지역아동센터(센터장 이태옥). 농촌지역의 훌륭한 보조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이곳은 논산리 천정리 길용리 구수리 장산리 5개리 마을의 어린이들이 하교 후 찾아와 학습지도 등을 받으며 세심한 보호를 받고 있다.
또 원어민교사의 신나는 영어마을, 독서지도, 견학 및 체험활동, 캠프 등의 다채로운 특별활동으로 미래를 향해 꿈을 키워가는 아이들의 성장의 나래를 활짝 펴도록 하고 있다.
정부지원없이 후원과 자체적인 자금으로 운영을 하다 보니 환경이 열악하고 어려움이 따르고 있는 가운데서도 민들레세상지역아동센터는 주3회 반찬배달, 주5회 주간보호사업, 생산(유통)복지사업, 마을도서관을 작게나마 운영하며 농촌을 위한 통합복지를 만들어 가고 있다.
이태옥 센터장은 “현대사회에서 급변화하는 가족문제는 농촌지역의 다양한 가족문제를 낳고 있다”며 “ 핵가족화와 양극화가 심화되면서 도시산업사회에 편입된 자녀가 생업때문에 농촌의 연로한 부모에게 맡겨지거나 이혼·사별 등을 이유로 가정이 해체되면서 한부모 또는 조손가족의 비율이 증가하고 있지만 자녀들을 양육할 만한 경제적 토대와 정서적지지대를 형성하지 못하고 있어 아동과 청소년 가족문제에 대한 지원이 절실한 형편이다”고 농촌의 현실을 지적했다.
민들레세상지역아동센터도 대부분의 아이들이 저소득가족의 아동이고 이중 60%이상이 조손가족, 한무모가족, 재혼가족, 장애가족을 중복적으로 형성하고 있어 아동들만을 보호하고 교육하는 차원이 아니라 지역사회의 관심과 주민이 연계하는 센터로서의 역할이 절실한 상황이다.
아이들의 지도를 담당한 최현주 교사는 “요즘엔 아이들의 성장도 빠르지만 활동력 또한 광범위해 하루에 짜여진 프로그램을 진행하기에는 장소가 부족해 어려움이 많다”며 “한분 한분이 힘을 보태주시면 크나큰 사랑으로 모아져 좀더 알찬 내용으로 아이들을 지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아쉬움과 바램을 전했다.
농촌사회복지의 효율적인 운영과 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한 살고자픈 영산마을을 안에서 깊고 푸른 의미를 담은 아동복지시설로 철학적 가치를 만들어가고 있는 민들레세상지역아동센터는 달아오르는 무더운 여름의 아스팔트 열기처럼 아이들의 희망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