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화합으로 발전과 부농의 꿈 이뤄간다”
농업발전을 일구는 사람들 / 염산농협 운곡영농회
2007-08-24 박은정
입추는 오래전 지나고 말복에 처서도 지난 요즘 늦여름의 기승이 대단하다. 이런 와중에도 요즘 농촌은 붉게 익은 고추수확으로 농부들이 무더위도 잊고 마음이 즐겁기만 하다.
고추밭 고랑에 군데군데 하나가득 담겨진 고추자루가 풍작을 대변해주는 염산면 야월리 운곡마을. 이곳 염산농협 운곡영농회(회장 임춘재) 회원들도 마음의 얼굴에도 기쁨이 넘쳐나기는 마찬가지.
벼와 고추가 주요농사인 이곳은 염전을 임대해 소금을 생산하는 농가들도 절반정도는 차지하고 있다. 이곳 회원들은 날씨가 무더운 탓에 농사의 풍작은 물론 염전에서의 소금생산 또한 많이 돼 수확의 보람이 넘치고 있다.
높은 기온으로 나라전체가 들끓고 그에 따른 불편함이 이어지고 있지만 세상은 늘 공평하듯 늦은 더위가 연이어 힘겹기만 했던 농촌에 활기를 되찾아주고 있다. 35가구에 70여명의 주민이 살고 있는 운곡마을에는 40여명이 영농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곳 회원 또한 중심연령이 70~80대로 노령화됐지만 90세를 넘긴 노인이 있을 만큼 장수를 누리며 남은 힘을 다해 농토를 지키며 발전을 모색해 나가고 있다.
농사철이면 수고를 덜어주며 서로에게 힘이 되고 있는 주민과 회원들은 틈틈이 시간을 내 서로간의 정을 확인하는 자리를 자주 마련하고 있으며 화합과 우의를 다지는 나들이를 1년에 한두번씩 다녀오고 있다.
“특히 우리마을은 부녀회에서 적극적으로 협조해 단합을 도모하고 있으며 서울 향우회에서도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어 서로를 위하는 마음이 늘 넘쳐나고 있다”며 마을분위기를 전하는 임춘재 영농회장은 “이렇게 우리가 열심히 활동하는 모습은 농협에도 잘 전달돼 지원의 혜택을 받고 있으며 우리 회원 또한 농협전이용으로 보답하고 있다”고 마을과 농협간의 상부상조하는 체계를 밝혔다.
마을부녀회장은 맡고 있는 장순자 회원은 “마을을 아끼는 어르신들의 마음은 젊은 후배들에게 훌륭한 가르침이 되고 무리한 욕심을 내지 않는 정서가 전통으로 이어져 마을이 언제나 평온하고 농사 또한 잘 지어지는 것 같다”며 “앞으로도 이웃을 아끼고 배려하는 어르신들의 마음을 본받아 마을을 잘 지켜가며 발전하는 운곡영농회로 거듭날 것이다”고 각오를 밝혔다.
광주 은병원과 1사1촌을 맺은 운곡마을은 도시소비자와 연대해 농산물을 판매하는 등 다각적인 판로개척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으며 깨끗한 농촌이미지 전달에도 적극적으로 앞장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