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 상태와 잎의 빛깔이 선택 으뜸 조건

백용인의 蘭과의 만남 49 - 건강한 난 고르기

2007-09-01     영광21
그윽한 향과 기품있는 잎을 가진 난을 대하고 나면 그 매력 때문에 누구나 한번쯤 길러보고 싶은 유혹을 받게 된다. 그렇지만 초심자들에게는 난의 종류, 선택 및 재배방법이 어렵다고 생각되기 때문에 망설이게 되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나 몇가지만 유의해 난을 구입한다면 초보자도 얼마든지 건강하고 아름다운 난을 가꾸고 감상할 수 있는 것이다.

동양란을 고르는 첫번째 요점은 뿌리의 상태와 잎의 빛깔이다. 뿌리는 난의 성장을 좌우하는 가장 큰 요인이므로 뿌리가 실하지 않은 것은 아무리 잎에 윤기가 흐르고 빛깔이 좋아도 피해야 한다. 좋은 뿌리는 가구경마다 흰뿌리가 3~4개 이상 붙어 있고 상처나 검은 얼룩이 없는 것을 말한다. 원래 새로 나온 뿌리는 희지만 2년이 지나면서 갈색으로 변하는데, 건강하지 않은 난은 뿌리가 까맣게 또는 갈색으로 변해있다.

뿌리는 굵고 희며 깨끗한 것을 고르는데 특히 뿌리 끝이 싱싱한 것일수록 좋고, 벌브는 통통하며 크고 긴 것이 좋다. 큰 벌브에서 큰 신아가 나오기 때문이다. 잎을 고를 때는 빛깔이 좋고 윤택이 있으며 두터운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또한 난은 원래 3대가 함께 모여 사는 장수식물이므로 구입시 3촉 이상을 구입하는 것도 중요한 일이다. 1~2촉을 구입할 때는 가격이 싸서 그만큼 부담이 적은 잇점이 있지만 1년이 지나도 1촉 이상의 번식을 기대하기 힘들므로 결과적으로 손해를 보게되는 것이다.

잎의 빛깔은 가꾸는 환경과 요령에 따라 달라진다. 빛깔이 검푸르고 길이가 긴 것은 완전히 그늘에서 자랐다는 증거이고 이런 것은 보기는 좋으나 힘이 약하기 때문에 장차 번식력이 떨어지고 허약하게 자란다.

알맞게 조절된 햇빛에 쪼이면서 가꾼 난은 잎에 기운이 돌고 잎 끝이 서는 경향이 있으며 잎이 두텁고 힘있게 보이며 이런 난은 뿌리와 구경이 굵고 튼튼하다.

난에도 여러가지 병이 있으므로 병이 없는 건강한 난을 골라야 하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무서운 것은 바이러스이다. 바이러스에 걸린 난은 생장이 위축되고 잎에 보기 흉한 얼룩이 생긴다.

새촉이 올라올 때 잘 나타나므로 주의 깊게 살펴보아 표면이 얼룩이나 흐릿한 반점이 있는 것은 일단 의심을 해야한다. 바이러스는 건강한 난에 쉽게 전염이 되므로 잎에 이상한 얼룩이 있는 것은 만져 보지도 말아야 한다.

난이 알맞은 환경에서 자라면 떡잎이 오랫동안 신선한 상태를 유지하며 잎에 윤기가 흐르는데 새로 자라난 촉의 떡잎이 마르지 않은 것을 골라야 한다.

난을 심는 재료와 심는 방법이 사람마다 약간씩 다르기 때문에 분을 엎어 뿌리 상태를 확인하고 자신의 배양 방법대로 심어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난에 물을 자주 주어 가면서 가꾸던 것을 적게 주어 가꿀 때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지만 햇빛을 많이 보이면서 물을 적게 줘 가꾸던 난은 햇빛이 약한 곳에서 물을 많이 주게 되면 점차적으로 생육이 떨어지게 된다.

따라서 극단적으로 물을 적게 주어 가꾸던 난은 피하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