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쌈지공원조성에 80억원 투자 '헉'
의회 "시설 유지관리·효과성 의문 원점 재검토해야"
2007-09-13 영광21
영광군 등에 따르면 도동리 생활체육공원에 60억원 그리고 불과 1km 이내의 같은 지구인 쌈지공원에 20억원 등 80억원을 투자해 일부 체육시설물 설치와 잔디 등 녹지공간을 만들어 산책로를 조성하는 등 주민 휴식공간을 만들 계획이다.
하지만 이 같은 계획이 시설 유지관리 측면이나 효과성 측면에서 근본적인 문제를 내포하고 있어 재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 영광군의회는 "시설물 유지관리 측면에서 현재 우리군 관내에는 불갑사나 수변공원 및 백제불교도래지 등 관광지와 종합체육시설 등 체육시설 유지관리에도 많은 비용이 소요되는 상황에서 관광객 유치 등 생산적인 시설이 아닌 단순히 주민 휴식공간 마련을 위해 사후관리에 많은 비용을 필요로 하는 새로운 시설을 추가하는 것은 제고돼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특히 "효과성 측면에서도 총사업비 80억원중 약 20억원으로 도동리의 기존시장과 최대한 가까운 거리에 축구장 및 기초적인 생활체육시설만을 설치하고 남은 사업비 60억원은 물무산 전체를 대상으로 체육 등 레저공원화 사업을 전개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일 것"이라고 계획 재검토 입장을 밝혔다.
의회의 이 같은 입장은 우산근린공원 조성에 125억원의 사업비를 포함하면 단순히 주민휴식공간 제공만을 목적으로 하는 비생산적인 분야에 총 200억원이 넘는 재원의 투자계획이 수립돼 있어 타지자체에서 공연장이나 테마관광지 등 유료관광지 1개소 조성에 50∼100억원이 소요되고 있는 사례 등을 할 때 보다 주민소득과 연계시킬 수 있는 시책개발과 투자계획이 보다 우선돼야 한다는 근본 입장차이가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의회는 주민설명회나 공청회 등을 거쳐 구도심 활성화는 물론 지역균형발전이라는 당초 목적달성을 위한 실효성 있는 대안마련을 요구하며 이 같은 입장을 집행부에 통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