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대대 장병들 주민생명 구해 화제

지난달 하순 작전도중 염산 교통사고 부상자 응급조치

2007-10-04     영광21
작전 투입중이던 육군 제8332부대 영광대대 장병들이 교통사고를 당해 쓰러진 주민을 신속히 응급조치해 귀중한 생명을 구한 미담이 뒤늦게 알려졌다.

영광대대 소속 박치훈(23) 하사와 병사 7명은 지난 9월25일 작전투입 도중 염산면 백바위해수욕장 인근 도로에서 민간 차량과 오토바이가 충돌해 피를 흘리며 쓰러져있는 주민 박모(33)씨를 발견했다.

박 하사는 피해자 박 씨가 머리와 목 부위에서 출혈증세를 보이고 쇄골과 우측 다리에 골절상을 입은 것을 발견, 군에서 교육받은 구급법을 기억해 상처부위를 지혈후 휴대용 산소캔 등으로 응급조치를 실시한 뒤 119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한 경찰과 구급요원에 의해 박 씨는 영광종합병원으로 이송됐고, 박 하사를 비롯한 요원들은 현장정리후 다시 작전에 투입했다.

박하사는 “군복을 입은 사람으로서 같은 상황을 목격했으면 누구나 똑같이 행동했을 것"이라며 “당연한 일이 알려져 부끄럽다”고 밝혔다.

영광대대장 박강식 중령은 “사고 소식을 접한 후 작전 투입도 중요하지만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일이 우선이기에 즉각 응급처치를 할 것을 지시했다”며 “박 하사는 군인으로서 귀감이 되는 행동을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