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

수화로 보는 세상 106 / 최정주 <법성면>

2007-10-04     영광21
휘영청 둥근달을 바라보며 가족의 소원을 빌던 추석이 지나고 자녀들로 북적이던 각 가정은 다시 평온을 되찾고 있다.

5남1녀의 자녀들이 다녀간 빈지리에 대한 허전함이 역력한 법성면 삼당1구 당산마을의 최정주씨.

벼, 감자, 고추 등 4만여평의 농사를 지으며 농촌을 든든히 지켜가는 둘째아들 내외와 살고 있는 최정주씨는 홍농 진덕리가 고향이다.

올해 72세된 그는 20살 되던해 결혼해 남편과 50년을 넘게 이곳에 살고 있다.

“요즘 젊은이들은 농촌살이가 힘들다고 농촌을 모두 떠나가고 있는데 우리 며느리는 시골로 시집와 손자 낳고 아들과 잘살고 있으니 고마울 따름이다”며 “게다가 농사일도 많아 늘 힘들 텐데도 싫은 내색없이 부지런히 일하고 부모를 공경하는 마음 또한 깊어 주변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고 며느리 자랑을 늘어놓았다.

최정주씨는 오른손 검지를 이마 옆에 대는 생각이란 동작과 오른손 바닥을 올려놓고 화살표방향으로 스쳐 내미는 ‘평화’라는 수화를 표현하며 나라와 가정의 평화로움을 기원했다.
<수화지도김정선<수회통역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