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력’
수화로 보는 세상 107 / 박정순<홍농읍 신석리 이장>
2007-10-12 영광21
고추를 재배해 세척한 후 햇볕에 말려 판매하는 청결고추 2,500평과 2만여평의 논농사를 지으며 고향을 지키고 있는 그는 3년째 마을이장을 맡고 있다.
농촌의 어려움속에서 마을 어르신들의 손과 발이 돼 최선을 다하는 그는 2005년 4월 전국적으로 급작스럽게 내려간 기온으로 서리냉해를 입은 고추피해 농가를 위해 자신의 피해와 농사일마저 뒤로 미루고 솔선수범해 자랑스러운 홍농인으로 소개되기도 했다.
“젊은이가 없는 농촌에서 어르신들의 잔심부름이나 불편한 사항을 도와 드리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고 밝히는 박 씨는 “집이 뚝뚝 떨어져 있어 행정의 전달사항이나 지시사항을 전하는데 다소 어려움이 따르기는 하지만 주민 모두가 내 부모라는 생각으로 모시며 일을 수행하고 있다”고 말하며 양손 엄지와 검지를 동그랗게 해 양쪽 턱 옆에 대고 약간 흔들며 올리는‘노력’이라는 수화를 표현했다.
이웃을 위하는 순수한 열정으로 정성을 다하는 마을이장의 성실함이 깊어가는 가을을 더욱 풍성하게 하는 만남이었다.
수화지도 김정선<수화통역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