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계 숙원 도민체전 유치 현실화되나

박준영 도지사 영광방문 "09년 도민체전 유치 적극 협조" 공언

2007-10-18     김세환
박준영 도지사가 영광군에 선물보따리를 풀어놓았다.

박 지사는 군정보고와 도민과의 대화를 위해 방문한 영광군종합체육시설 현장에서 "2009년 도민체전이 유치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박 지사의 이 같은 발언은 종합체육시설 준공을 앞두고 있는 영광군으로서는 큰 선물이다. 특히 관내 7대 관광지개발사업이 완료돼 하나둘 성과를 나타내면서 이를 기반으로 한 스포츠마케팅분야의 개발욕구가 확산되는 와중이어서 그 의미가 더 하고 있다.

이 같은 박 지사의 선물보따리는 지난 7월10일 내년도 도민생활체육대회 유치가 확정된 이후 도민체전 유치 현실화도 멀지 않았다는 관측이 많았지만 이를 공식화하는 발언은 무게가 달리 다가오고 있다.

체육계 관계자는 "지난 7월 도민생활체육 유치 결정도 체육기반시설이 이미 구축된 지자체보다 영광군이 여러 분야에서 열악하지만 스포츠분야 관심도와 노력 등 해당 지자체의 자발성을 높이 평가한 부분이 유치할 수 있었던 결정적 요인이었다"며 "이번 박 지사의 발언도 그러한 연장선에서 볼 때 약간 과장하자면 도민체전 유치가 8부 능선은 넘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 지사는 '유치 적극 협조'라는 선물보따리와 함께 영광군이 해결해야 할 숙제 또한 제시했다. 바로 숙박시설의 부족을 어떤 형태가 됐건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신창섭 군수권한대행은 "유스호스텔과 다른 대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유스호스텔 건설은 영광군이 기존 불갑사관광지구에 건축하겠다는 관광호텔조성 사업계획안이 현실성이 떨어져 신 권한대행 부임이후 관련부서에 검토를 지시한 사안이다.

그러나 도민체전과 같은 행사에 대규모 외지인들이 일시에 영광을 방문할 경우 숙박시설 문제는 난제중의 난제가 아닐 수 없는 사안이다.

목전에 둔 도민체전 유치 확정을 위해 영광군이 어떤 해법을 내놓을 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