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21' 창간 5주년을 축하하며 농민의 어려운 목소리 담아주길
한융석 회장 <영광군양돈협회>
2007-11-01 영광21
다같이 살기가 어렵다고 이야기하는 이 시점에 스산한 계절이 다가오듯이 어떤 직업에 종사하든 어렵기는 마찬가지지만 특히 축산업에 종사하는 농민들의 어려움을 어떻게 말로 표현해야 될지 난감하다.
항상 힘없는 농업에 종사하는 농민들을 답보로 정치의 실리를 추구하고 있는 이 시점에서 이땅을 지키며 국민의 건강과 식량을 생산하는 농민들을 이렇게 나락으로 떨쳐야 되는가? 미국과의 자유무역, 유럽과의 자유무역 희생은, 우리 정부의 대책은 아직까지 아무 것도 없다.
준비는 해놓지 않고 결정부터 하는 이 정부를 어떻게 신뢰를 하겠는가.
우리 농민의 재산 목록 제1호는 농우(한우)다. 이제는 집약적으로 사육하면서 사업적으로 변신했지만 우리 한우는 농사를 짓는데 기본적으로 한몫을 하고 요즘하는 트랙터요 경운기인것을....
이 정부가 농심을 아는지 한우는 지킨다고 하면서 서서히 국민불감증에 걸리게 쇼를 하는 작태를 보면서 어떻게 농업을 지킨다고 한우를 살린다고 하는지 혀를 찰 노릇이다.
우리나라 축산업은 집약적이다.
넓은 국토를 가진 다른 나라들을 본받을 수는 없다. 기본적으로 채식을 하는 우리가 식생활이 바꿔지면서 하루 아침에 방목을 할 수 없고 개방적인 축산을 할 수가 없는 것이 우리나라 현실이다.
쌀, 보리를 장려하고 증산정책을 독려한 것이 엊그제인데 이제와서 친환경 축산이니 자급사료 장려니 하면 어떻게 축산에 종사하는 농업인이 방향을 잡겠는가? 한우, 낙농, 양돈, 양계 등 총체적으로 기로에 서 있는 것이다.
일부 축종은 농후사료를 적게 먹일 수도 있지만 양돈, 양계, 축종은 곡물사료가 아니면 사육을 할 수 없을 정도로 국제 곡물가는 상승하고 있는 추세다.
벌써 2006년 대비 30%가 상승돼 있는 상태에서 경영비는 증가하고 소득은 바닥을 치고 있다.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 예를 들어보자
한미 자유무역협정으로 인한 축산업 생산감소액이 전국 연평균 4,664억원으로 농촌경제연구원이 발표했다. 거기에 우리 영광은 어떠한가? 한우 12억, 돼지 13억, 닭 12억 등 40여억원 정도가 생산액이 감소에 이른다.
한ㆍ유럽연합 자유무역협정은 어떠한가? 경제논리를 앞세워 실리를 챙길 수 있는 것, 그네들의 속셈은 축산업 개방이다. 우리보다 몇배 넓은 국토에서 친환경적인 가축생산을 해가면서 사료문제를 자급자족하는 나라하고 어떻게 경쟁력이 될 수가 있는지 암담할 따름이다.
대책은 뒷전에 서 있고 입에 바른말로 소비자의 입맛에 맞게끔 친환경 축산해라, 민원없이 축산해라 등 해결해야 할 문제이지만 준비기간은 있어야 할 것이 아닌가? 이제라도 유예기간을 늘리고 자국의 축산업을 보호한다는 차원에서 고단위 처방이 있어야 된다고 본다.
식생활이 바꿔지면서 제2의 식량산업이라고 할수 있는 축산업을 이대로 방치할 것인가? 서로 머리 맞대고 진지하게 토론하고 방법을 찾아 각심하고 노력해야 된다고 생각하는 바이다.
<영광21>이 지역신문으로서의 역할을 다하면서 무궁한 발전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