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으로 이웃사랑 살찌우며 행복한 마을 이룩
경로당탐방 109 / 석천경로당<군남>
2007-11-08 박은정
마을주민들의 쉼터로 이용되고 있는 석천경로당은 지난 2002년 건립돼 설매3리와 동월1, 2리 어르신들이 함께 이용하고 있다. 또 경로당 건립 후 남은 자금을 이용해 지어진 바로 옆 게이트볼장은 어르신들의 건전한 여가선용과 건강을 위한 훌륭한 공간으로 자태를 뽐내고 있다.
55가구가 모여 있는 설매3리는 50여명이 회원으로 활동하는 노인회와 부녀회, 게이트볼회가 구성돼 마을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가고 있다.
이곳 주민들은 이렇게 명칭을 달리해 단체를 운영하고는 있지만 대부분 주민이 중복돼 속해 있어 마을의 크고 작은 행사에 사실상 마을주민 전체가 참여하고 있다.
이곳은 각 가정에서 애·경사를 치르고 난 후면 함께 고생한 주민들을 위해 찬조금을 내놓고 또 마을출신 향우들이나 가까이 사는 자녀들이 마을을 다녀가면서 금일봉을 내놓아 모아진 돈을 절약해 마을기금으로 조성, 경로당 운영비를 충당하고 주민간의 화합을 위한 일에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다.
유난히 이웃간에 정이 듬뿍 묻어나는 설매3리는 웃어른을 공경하는 효심 넘치는 마을로 소문나 있으며 이는 주변 마을의 훌륭한 본보기가 되고 있다.
“10여년째 매년 어버이날이면 어르신들에게 카네이션을 달아드리며 위안잔치를 열고 있다”고 전하는 이영수 이장은 “어버이날이 들어있는 5월이 바쁜 농사철인 관계로 행사가 미흡하게 치러져 지난해부터는 일정을 앞당겨 어르신들을 초대해 알뜰하게 모아진 마을자금으로 80세를 넘긴 마을 어르신 7명에게 장수격려금을 전달하는 등 행사를 더욱 의미 있게 치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저희 마을 경로당은 가까운 이웃마을 어르신들도 함께 참석해 우의를 나누고 있어 마을 애·경사가 있을 때도 각 마을부녀회에서 점심식사를 준비해 어르신들을 대접하는 등 서로 앞장서 훈훈한 자리를 만들어 따뜻함이 배가 되고 있다”며 “마을잔치가 열릴 때면 게이트볼 경기가 함께 치러져 마을 어르신들은 그 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마음껏 펼치고 주민들은 이를 응원하며 화합의 장을 아름답게 연출하고 있다”고 마을분위기를 자랑했다.
미맥위주의 농사로 생활을 이어가는 석천경로당 어르신들은 벼를 수확한 논에 군남농협과 계약재배하는 찰쌀보리를 다시심고 농한기의 여유를 편안하게 맞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