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표’

수화로 보는 세상 113 / 이진녀<군남면>

2007-11-22     영광21
동장군이 서서히 잠에서 깨어나며 기온이 많이 내려갔지만 어린이들의 동심은 추위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밝고 명랑하기만 하다.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갈 원아들을 챙기고 있는 군남 착한어린이집 이진녀 교사. 10여년째 이곳에서 근무하고 있는 그는 어린이들의 해맑은 미소를 그대로 닮아 고운 인상이다. 어린이집에서 주임교사를 맡고 있는 그는 영아반을 담당하고 있다.

“농촌에 있는 어린이집이다 보니 원아 대부분이 조손가정 아이들로 이뤄졌다”고 실정을 밝히는 이 교사는 “그러다보니 어린이집에서는 기본 교육활동은 물론이고 결손을 감싸줄 수 있는 따뜻한 사랑과 관심을 전달하는 세심한 교육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초년시절 가르친 원아가 중학생이 돼 인사를 건네는 모습을 보며 새삼 뿌듯한 보람이 느껴진다”는 이 교사는 가을의 끝자락에서 관내 어린이집 또는 유치원에서 재롱잔치가 한창 열리고 있는 가운데 오른손 검지를 왼손바닥 중앙에 대고 양손을 동시에 앞으로 돌리면서 내미는 ‘발표’라는 수화를 표현했다.

수화지도 김전선<수화통역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