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발전과 군정 도움 되는 일이라면 최선”

정용기 영광군청 총무과장

2007-12-27     영광21
정년퇴직을 얼마 안남기고 이번 명예퇴직을 하게 됐는데 퇴직하게 된 동기를 밝힌다면 - 동료 친지들로부터 서기관승진의 기회가 있는데 왜 퇴직하려고 하느냐는 말을 들었으나 서기관승진이 되더라도 재임할 수 있는 기간이 5~6개월 정도 밖에 되지 않는데다 급변하는 행정환경에 잘 적응 할 수 있는 능력 있는 후배들에게 승진의 길을 열어주는 것이 군정발전을 위해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으로 퇴임을 결심하게 됐다.

1973년에 공직에 입문해 34여년을 재직하면서 지나온 시절을 더듬어 기억에 남는 일을 떠올린다면 어떤 것이 있는지 - 먼저 군남면장에 부임할 당시 수해로 인해 불갑천 제방이 무너져 부임한 첫날부터 수해현장으로 이장들을 찾아다니며 인사를 했던 일과 다음해 추석 무렵에도 비가 많이 와서 추석전날 자정이 넘도록 제방이 붕괴되지 않도록 작업했던 일, 종합민원과장으로 일하면서는 실무진과 협의해 미등록 건축물중 현행법으로 구제가 가능한 건축물을 구체적으로 전수조사해 등록시켰던 일과 생활민원처리체계를 만들어 상수도와 가로등을 능률적으로 보수한 일.
문화관광과장 재직때 당시 모금이 안돼 착수를 못하고 있던 마라난타상(현재의 사면불)을 불갑사 만당스님과 협의해 기공식을 하게 하고 해수탕 건립을 위해 당시 김봉열 군수와 전국의 해수탕을 돌아보았던 일, 영광읍장 재직때 고향에서 봉사하게 된 즐거움으로 읍민과 한가족이 돼 일하던일, 백수읍장 재직때 원불교 교도로서 원불교의 발상지에서 일하게 된 영광과 영광관광의 중심지에서 일한 자부심 등이 주마등처럼 스쳐간다. 총무과장은 재직기간이 짧아 동료 공무원 여러분들의 성원에 크게 보답하지 못하고 물러난 아쉬움이 남는다.

퇴직후 앞으로의 계획은 어떻게 세우고 있는지 - 주위 분들과 영광신용협동조합 관계자들의 권유가 있어 내년 2월 중순경으로 예정된 신협 이사장에 출마해 현재의 이환식 이사장이 쌓아 놓은 업적을 더욱 계승 발전시키고 싶다는 소망으로 준비중에 있다.

끝으로 군민과 후배 공무원들에게 남기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한말씀 부탁 드린다-그동안 군민 여러분과 동료공무원 여러분의 도움으로 공직 35년을 원할하게 마무리하고 퇴직하게 된 것을 마음깊이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미력이나마 지역발전과 군정에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최선을 다하겠다.
그리고 후배 공무원들에게는 언제나 주인의식을 가지고 군정에 임하라고 권하고 싶으며 군민들의 일이 모두 나의 일이라는 생각으로 임할 때 보다 적극적이 되고 긍정적으로 일할 수 있다고 본다. 더욱 수장인 군수가 부재중인 상황에서 신창섭 군수권한대행을 잘 받들어서 어떻게 하는 것이 군정이 발전되고 군민들을 위하는 길인가를 늘 고민하고 실천해 나가도록 당부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