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식단 책임진다는 자부심으로 농사짓는다

농업을 일구는 사람들 - 영광농협 대마지소 성산1리영농회

2008-01-03     영광21
영광농협 대마지소 성산1리영농회(영농회장 000)는 마을 전체 48호중에 100여명의 주민이 영농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회원 평균연령이 60대 중반에서 70대 초반의 고령이며 벼농사와 단감, 고추, 배추, 깨 농사 등으로 수입을 올리고 있다.

“우리 마을은 일제시대 전부터 조 씨들이 이곳에 와 터를 잡고 살았으며 100여년전에 이강관씨라고 하는 분이 슬하에 자녀가 없어서 마을회관자리를 희사해 현재에 이르고 있다”며 마을유래에 대해 설명하는 진정옥 이장은 “지난해까지는 친환경농법으로 농사를 짓지 않았지만 쌀값과 다른 작물의 소득증대를 위해 올해부터는 전 주민이 논농사를 비롯해 콩, 깨, 고추, 배추, 양파, 등의 농사를 친환경농법으로 지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쌀, 고추 등의 농산물은 서울농산물가락시장이나 광주에 있는 대형백화점 등으로 판매되고 있다. 또 배추는 무농약으로 도매시장 상인들과 밭 전체를 계약재배해 안정적인 수입을 보장받고 있다.

이곳 성산1리는 제첩, 우렁, 가재 등이 서식하고 있는 인근 평금제 저수지에서 농사에 필요한 농업용수를 받아 농사를 짓기 때문에 쌀의 미질이 좋고 밥맛이 매우 우수하다.

“우리 마을에도 젊은이들이 없어서 인력부족 등 농사에 어려움이 많지만 그래도 다른 마을에 비해 조금 많은 15명의 젊은이들이 영농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어 든든한 의지가 되고 있다”고 실정을 밝히는 영농회원들은 “이들이 마을을 위해서 헌신적으로 봉사하고 있기에 올해 농사가 지난해보다 농사보다 기대 이상으로 잘 될 것 같다”며 한해 농사에 대한 확신을 밝혔다.

“힘들게 농사를 지어도 제값을 받지 못하는 현실정이 올해는 조금이라도 나아지기를 희망한다”고 농사에 대한 애로사항을 토로하는 마을의 한 어르신은 “농사에 들어가는 비료나 농약 등 농자재 가격이 터무니없이 비싸 올해 농사가 걱정된다”며 “정부차원에서의 농자재 가격을 인하해 줬으면 좋겠고 그동안 출향했던 향우들이 농사에 필요한 자재나 기금을 마련해 고향으로 보내주고 있어서 고맙기가 그지없다”고 감사의 말도 잊지 않았다.

대부분의 회원들이 나이가 들어 많은 규모의 농사를 짓고 있지는 않지만 큰 욕심부리지 않고 서로를 위하며 소박하게 살아가고 있는 이곳 성산1리 영농회원들은 올해도 회원뿐만 아니라 주민 모두가 하나 되는 마음으로 농사를 지어나가며 화합할 것을 다짐하고 있다.

또 영농회원들은 앞으로 국민의 건강한 식단을 책임지겠다는 각오로 소비자가 믿고 찾을 수 있는 안전한 농사를 지을 것을 약속하며 2008년을 희망차게 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