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농산물 생산해 나갈 것 약속합니다”

농업발전을 일구는 사람들 - 영광농협 불갑지소 우곡영농회

2008-01-24     영광21
요즘은 동장군이 맹위를 떨치면서 수도관이 동파되는 등 여기저기서 겨울추위에 따른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다.
영광에서 불갑면 소재지를 지나 함평방면으로 달리다보면 왼쪽에 위치하고 있는 마을 우곡리. 이곳 영광농협 불갑지소 우곡영농회(회장 신종선)는 전체 46가구 중 35세대가 영농회원으로 활동하고 있고 회원 대다수가 65세 이상의 어르신들로 구성돼 있다.

“조선시대 때는 마을을 소모랑이라고 불렀으며 구한말 시대부터는 마을형태가 소가 누워 있는 자태처럼 보여 현재까지 우곡마을이라고 불러지고 있다”며 마을유래에 대해 설명한 신종선 영농회장은 “회원 대다수가 벼, 고추, 잡곡 등의 농사를 짓고 있으며 마을의 지형적인 여건상 친환경농법으로 농사를 짓고 있지는 않지만 그래도 영농회원 대다수가 가급적 양심껏 농사를 지어 도시의 소비자들에게 전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농협에서 농자재를 구입하면 나이 드신 어르신들을 위해서 농협직원들이 마을까지 자재를 운반해주고 있어 고맙기가 그지없다”며 “농협과 회원서로가 상부상조해 돕고 있어 별다른 불편사항은 없으며 마을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을 농협에서 판매해줘 판로에 대한 걱정이 없다”고 밝혔다.

농한기에는 별다른 소득이 없지만 마을전체 주민가운데 70% 정도가 가축을 사육하며 생활해 나가고 있는 우곡마을은 젊은이들이 마을을 위해서 헌신적으로 마을의 어려운 일들을 해결해 나가고 주민들 간에도 단합이 잘돼 농사에 별다른 어려움은 없어보였다.

우곡영농회는 딸기농사와 복분자 같은 특수작물로 또 다른 소득을 창출해 나가고 있었으며 특히 복분자는 별도의 작목반이 편성돼 서울과 광주 등 타 지역으로 출하해 소득을 올리고있다.

마을에는 노인들 뿐 이고 젊은이들이 없어 앞으로가 걱정”이라며 한숨을 몰아쉬는 이곳 회원들은 “비료값이 올라도 너무 터무니없이 올라서 걱정이 된다”며 “정부차원에서 빠른 시일내에 대책을 세워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그나마 마을에 남아있는 젊은이들 대부분이 아직 장가도 못가고 있는 노총각들이 많다”며 “도시에 있는 젊은 여성들이 농촌으로 시집와 농촌총각 문제가 해결돼 그동안 듣지 못한 아이들의 울음소리를 들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간절한 희망을 전하는 이곳 영농회원들은 서로 믿고 화합하며 안정된 농사와 마을 발전을 위해 값진 노력의 땀방울을 흘리며 난관에 부딪친 농촌문제를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기 위해 노력을 거듭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