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다복(多産·多福) 상징 쥐띠해 지혜와 민첩한 행동으로 활로 개척하자
단체탐방 - 염산무자회
2008-02-02 박은정
무릇 국가의 흥망은 지도자의 능력유무와 국민의 단합여부에 달려 있는 법. 그래서 새해를 맞은 국민들은 국가 흥성(興盛)의 큰 기틀을 마련하는 한 해가 되길 간절하게 희망하고 있다.
영광군에는 무자해에 태어나 올해 환갑을 맞는 이들의 모임인 무자생 모임이 각 읍면별로 있다. 그중 회원이 가장 많이 활동하고 있는 염산무자회(회장 이기석) 회원들은 60년만에 돌아온 자신들의 해를 맞아 남다른 감회로 새해를 맞고 있다.
회갑기념 여행 떠난다
39명의 회원으로 구성된 염산무자회는 15년전 서로간의 친목을 목적으로 구성돼 3개월에 한번 분기별로 모임을 가지며 친목을 다져나가고 있다. 모임 초창기부터 얼마전까지는 부인회원이 함께 참석해 모임을 가졌지만 회비부담이 커져 2년전부터는 연말에만 부부동반으로 모임을 갖고 있다. 또 2년에 한번은 회원간에 결속을 다지는 여행을 마련해 우의를 다지고 있다.
사회 가정 개인 모든 면에 왕성한 활동을 보이는 시기인 40대 중반 모임을 결성해 이젠 귀밑머리가 하얗게 변해버린 염산무자회 회원들은 그간 각자 회원들에게 일어나는 애·경사를 챙기고 세월의 깊이를 함께 호흡하며 우정을 쌓아오고 있다.
“다른 동갑내기들 모임은 이맘때가 되면 회원들이 병이나 사고로 이 세상을 떠나는 경우가 많은데 우리 모임은 신기하게도 몇 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건강하게 생활하고 있어 감사할 따름이다”며 밝은 웃음을 짓는 이기석 회장은 “염산무자회는 각 읍면별 무자생모임 중 회원이 가장 많고 화합도 잘 되고 있다”며 “변함없는 우정으로 오랜 세월을 함께해온 친구들 모두 올해도 건강히 행복한 가정을 만들고 다정다감한 정을 나누며 친목을 돈독히 하자”고 당부했다.
인생은 60부터 우리 다시 시작하자!
대부분 자녀들을 결혼시켰고 손자손녀도 보았지만 할아버지라는 호칭이 무색할 만큼 젊음과 건강을 유지하고 있는 염산무자회 회원들은 사회 각계각층에서 기반을 이루고 안정적인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유수와 같이 흐르는 세월속에 벗들과 함께 한 세월을 뒤돌아보니 아쉽기도 하고 서글퍼지기도 하지만 우리가 태어난 해인만큼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자”고 다짐하는 회원들은 “올해 환갑을 맞아 11월경 부인을 동반한 회갑 기념여행을 준비중이다”며 사뭇 들뜬 계획을 밝혔다.
다산과 다복을 상징하는 쥐의 해를 맞아 집집마다 웃음꽃이 가득하기를 소망하고 있는 염산무자회 회원들. 이들은 ‘인생은 60부터’라는 말처럼 각자의 삶을 멋지게 승화시키며 진솔한 우정을 지켜나갈 것을 굳게 다짐하고 있다.
더욱 멋지고 행복한 인생을 알차게 설계하면서….
박은정 기자 ej0950@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