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담은 건강한 ‘명품즙’ 정성 다해 생산한다
우수업체탐방 205 장암건강원
2008-02-24 박은정
설명절 선물 받은 듯한 배상자를 들고 들어오는 어머니의 인자함이 정겨운 장암건강원(대표 김희영). 이것저것 고를 내는 내음이 구수하게 가득찬 이곳은 도시 고객들이 주문한 갖가지 즙들이 줄지어 택배배달을 기다리고 있다.
그리고 그 안에서 분주한 김희영 대표. 붉은 앞치마를 두르고 양팔을 걷어 부친 모습에 부지런함이 깊이 배어있는 그는 월드컵 열풍으로 뜨겁던 2002년 건강원의 문을 열어 6년째 운영하고 있다.
김 대표는 “서울에서 남편과 정육점을 운영하다 IMF로 사업이 어려워져 남편의 고향으로 귀향해 50여두의 사슴을 사육하기 시작했지만 사슴뿔과 고기에 대한 판로를 찾지 못해 고민하다 직접 건강원을 운영하게 됐다”며 “사슴의 뿔과 각종 약재를 넣어 고아다린 녹용탕과 사슴의 모든 부위와 엄선한 여러 가지 한약재를 함께 넣어 정성껏 다린 녹중탕을 전문으로 하고 있다”고 건강원의 특징을 설명했다.
녹용탕 녹중탕 각종 즙 전문 - 녹용탕은 어른에게 좋지만 아이들에게도 좋은 효과를 나타내 발육상태가 저조하고 감기에 자주 걸리는 어린이에게 복용시키면 식욕이 증진되고 성장과 발육이 왕성해지며 잔병치레를 현저히 저하 시킬 수 있어 소중한 자녀의 보양식으로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또 녹중탕은 그 효능이 매우 탁월해 예로부터 귀하게 여겨온 전통 건강식으로 흔히 사슴엑기스, 사슴육골즙, 녹즙이라고도 한다.
장암건강원은 녹용탕 녹중탕 외에도 제철에 나는 과일, 호박, 양파, 붕어, 흑염소 등을 고와 즙을 만들고 있다. 특히 흑염소는 사슴과 함께 즙을 내고 난 약재찌꺼기를 먹여 자연에서 방목해 기른 것을 이용해 효능을 더하고 있다.
“예전 보릿고개 시기인 4~5월이 약간 일이 뜸하기는 하지만 농산물이 생산되기 시작하는 6월부터 12월까지는 꾸준하게 손님이 이어지고 있다”고 경영상태를 밝힌 김 대표는 “기르는 가축에서부터 즙에 들어가는 약재 하나하나를 대충 사용하는 법이 없고 특히 약재에 주로 쓰이는 황귀 당귀를 비롯해 도라지 헛개 생강 등을 국산으로 사용하며 가급적이면 지역에서 생산된 원료를 이용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전했다.
자연산 재료만 고집한다 - 자동화기계를 이용해 즙을 내며 가족이 먹는다는 생각으로 최대한 정성을 다한 제품을 생산해 갈 것을 약속하는 장암건강원은 한번 찾은 고객이 다시 다른 고객을 데리고 오는 릴레이영업이 성장을 돕고 있다.
주로 서울 경기 소비자들의 애용이 많은 이곳은 서로 얼굴도 보지 못한 상황에서 입소문만 듣고 거래를 이어가고 있는 것.
‘신용’과 ‘효능’으로 신뢰를 쌓아가고 있는 이곳이 또 특이한 것은 묘량면 월암2리에 살고 있는 시어머니가 며느리인 김 대표가 구입해 다 준 약재를 청결하게 말려 보관했다 제공하고 녹용탕에 들어가는 쥐눈이콩이나 붕어 잉어 가물치즙 등 어류즙에 들어가는 찹쌀 등을 직접 재배해 공급하고 있다.
그뿐만이 아니라 양파즙에 들어가는 뽕잎, 솔잎까지 직접 산에서 채취해 며느리에게 보내줘 ‘신토불이’를 즙을 생산하고 있기 때문.
“전문 한의학까지는 아니지만 한방과 관련된 공부를 해 보다 소비자들에게 적합하고 제대로 된 효능을 나타낼 수 있는 즙을 공급하고 싶다”고 계획을 밝히는 김 대표는 소비자의 건강까지 염려하는 책임감을 바탕으로 제대된 즙을 고아 낼 것을 약속하고 있다.
박은정 기자 ej0950@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