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구 장성까지 확대·입지자 9명 윤각

선거구 변경 이낙연 의원 3선 가도 청신호·각 정당 공천결과 주목돼

2008-02-28     김세환
오는 4월9일 실시되는 제18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5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지역구가 영광·함평·장성군으로 변경확정되면서 총선거의 윤각이 드러났다. 특히 함평·장성과 선거구가 조정되며 통합민주당 공천신청 마감결과 장성의 김효석 의원이 인근 담양·곡성·구례군으로 지역구를 신청함에 따라 현역인 이낙연 의원의 공천가능성이 더욱 높아져 3선 가도에 청신호가 켜진 것으로 분석된다.

각 당의 공천신청이 마감된 27일 현재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후보군은 9명이다. 먼저 정당소속으로는 통합민주당 인사로 이낙연 의원을 비롯해 김연관 전도의원, 함평지역에서는 이상선 전육군군수관리학교장 등 3명이 공천신청을 접수했다. 한나라당쪽에서는 17대 총선에 출마했던 군남출신의 한남열씨와 묘량출신의 정양섭씨 등 2명이 공천신청을 냈다. 그리고 평화통일가정당에서는 영광출신의 김영수 남북통일운동 국민연합 영광군상임고문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그리고 무소속으로는 지난해 12월 예비후보 등록을 한 군서 출신의 정광일씨가 21일 무소속으로 변경등록해 출마를 예고하고 있고 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출마해 선전한 호남대 장 현 교수, 건설업에 종사하는 김갑환씨가 장성 출신으로는 유일하게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활동중이다.

이처럼 현재 함평출신의 이상선씨와 장성 출신의 김갑환씨를 제외하면 7명의 후보군이 영광지역 출신으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각 당의 공천이 완료되면 통합민주당과 한나라당, 평화통일가정당 그리고 무소속 인사를 포함해 본선에서는 5∼6명의 후보군으로 압축된 가운데 선거가 치뤄질 가능성이 크게 보인다.

통합민주당에서는 현재 3명의 공천신청자중 현역이며 모범적인 의정활동을 전개한 이낙연 의원의 공천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여기에다 기존 지역구인 함평과 함께 김효석 의원의 지역구 변경후 장성에서 눈에 띄는 대안주자가 없는 상황은 인지도가 높은 이낙연 의원의 3선 가도에 더욱 유리한 형국이 조성된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한치앞을 예측하기 힘든 정치권의 구조상 공천자 발표와 함께 이에 따른 역학구도의 변경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 없는 상황에서 시기상조라는 주장도 있다.

통합민주당은 호남에서 현역의원 ‘최소 30% 물갈이’ 방침을 정하고 공천쇄신을 단행할 예정이다. 통합민주당 공천심사위원회가 마련한 현역의원 평가요소는 △ 재출마때 지지도 △ 의정 만족도 △ 인지도 △ 지역구민의 총선투표 의향 △ 정당 지지도 △ 17대 총선투표 성향 등이다.

3월9일까지 통합민주당의 공천자가 결정되면 다가오는 4·9총선은 한꺼풀 더 베일을 벗고 윤각이 드러날 전망이다.

김세환 기자 kimsh@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