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 발전할 수 있는 상생경영으로 성장한다

우수업체 탐방 206 - 한성주유소

2008-02-28     영광21
행정자치부에서 실시한 제2회 살기좋은 지역자원 경연대회에서 은상을 차지하고 아름다운도로 100선중 1위를 차지하는 영예를 안는 등 백수해안일주도로가 전국에 알려지며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

백수해안도로를 가기 위해 백수읍으로 향하다 우측에 자리한 한성주유소(대표 김두봉). 백수읍 천마리에 위치한 이곳은 1,000여평의 널찍한 터에 시원스럽게 자리하고 있다. 고객들의 편리를 위해 편의점과 세차장을 갖춘 이곳은 지난 5년전 오픈해 백수읍 길목을 지키고 있다.

다양한 편의 시설 구축 고객 편의 제공
“경찰관을 지내시다 정년퇴직하신 아버님이 하사리 한성마을에서 석유판매점을 운영하셨지만 몸이 편찮아 지게 돼 아버지를 돕기 위해 서울에서 내려와 생활한 것이 벌써 21년이 됐습니다”라며 주유소를 경영하게 된 동기를 밝힌 김두봉 대표는 아버지가 운영하던 석유판매업소부터 사업을 시작해 대전리주유소를 운영하다 한성주유소의 문을 열어 대전리주유소는 아내가 책임을 맡아 운영하고 있다.

두곳 모두 직원 한명씩을 두고 있지만 외부배달은 김 대표가 모두 맡아해 시간적 여유가 거의 없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백수읍뿐만이 아니라 영광 법성 염산 등에 단골고객을 두고 있는 한성주유소는 난방이 많은 겨울철을 맞아 더욱 분주하다.

대를 이어 주유소를 경영해온 한성주유소는 지역의 사랑방으로 주민들에게 고객이 아닌 이웃으로 더 가까이 다가가 깊은 정을 나누고 있다.

특히 농촌특성상 나이든 어르신들이 주요고객인 이곳은 단순한 기름을 배달하는 것만이 아닌 홀로지내는 어르신들의 안부를 살피는 정성까지 함께 쏟아 주변의 칭송을 듣고 있다. 또 지난시절 보일러설치를 함께 했던 김 대표는 어르신들의 보일러가 고장 나면 직접 수리해 주고 오는 인정을 전달해 고마움이 배가 되고 있다.

“주유소 사업을 단순한 수입을 올리기 위한 일이라고만 생각했다면 지금까지 버틸 수 없었을 겁니다. 이곳은 일을 떠나 함께 만들어가는 터전이고 더불어 살아가는 나눔체라고 생각합니다”라며 “요즘도 간혹 있는 일이지만 새벽 2~3시 기름이 떨어져 추위에 떨고 있다는 전화가 걸려오면 저는 바로 달려갑니다. 그것은 고객이면서 이웃의 다급함이기 때문이지요”라고 경영소신을 밝히는 김 대표.

그는 “수입오일이나 질이 떨어지는 유사오일로 고객을 속인다거나 서로 실패할 수밖에 없는 가격경쟁으로 승부하려는 경영자들의 의식이 하루빨리 개선돼야 한다”며 “떨어질 줄 모르고 날마다 폭등하는 유가상승으로 인한 마진감소와 주유소간의 가격경쟁, 거래처의 외상 등으로 주유소들은 고전을 겪고 있다”고 어려움과 애로점을 호소했다.

쉼터같은 공간으로 지역홍보 앞장
오전 7~8시에 문을 열어 저녁 9~10시에 문을 닫는 이곳은 백수해안도로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영광관광지 안내지도를 배포하고 길안내, 모범음식업소안내 등 영광홍보 역할에도 충실하고 있다. 지역에서 열리는 크고 작은 행사를 협찬하고 어렵게 지내는 이웃을 돌아보며 더불어 살아가는 상생경영을 지켜가고 있는 한성주유소는 눈앞에 보이는 이익을 쫓기보다는 한번 맺은 인연을 소중히 여기는 ‘믿음경영’으로 진실한 신뢰를 쌓아가고 있다.

서로간의 경쟁이 아닌 함께 발전할 수 있는 방법들을 모색하고 서로 협력해 어려움을 극복하며 안정적인 기반을 구축해 나가는 한성주유소는 꾸준한 발전이 예감되고 있다.

박은정 기자 ej0950@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