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이 믿고 찾아주고 있어 농사에 대한 자부심 크죠”
영광농협 대마지소 군동영농회
2008-03-06 영광21
이처럼 봄비를 맞으며 도착한 영광농협 대마지소 군동영농회(회장 이용성)는 전체주민 32호 가운데 22명이 50세 이상의 영농회원으로 구성됐으며 이들이 마을의 농사를 이끌어 가고 있다.
“우리 마을주민들은 마음씨가 매우 순박해 바쁜 농사철에도 서로 의지하며 농사를 지어나가고 있다”며 마을의 농사분위기를 전한 이용성 영농회장은 “영농회원대다수가 벼, 고추, 깨 등의 농사를 짓고 있으며 많은 회원은 아니지만 영농회원 대다수가 특수시설재배작물인 딸기재배에 열심히 땀흘리며 소득을 창출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대한민국의 식단을 책임진다는 각오로 전 주민과 영농회원들이 소비자가 안심하고 먹을 수 있도록 무농약으로 농사를 짓고 있기 때문에 믿고 찾을 수 있고 내년부터는 뽕나무열매인 오디농사를 지을 계획이다”며 한해 농사계획을 밝혔다.
군동영농회는 마을에서 생산되는 모든 농산물을 농협에서 일부를 제외한 전량을 수매해 주고 있어 판로에 대한 어려움은 없었다.
딸기출하는 별도로 작목반이 구성돼 서울 가락시장이나 인근의 대도시에 출하고 있으며 손상된 딸기는 장성지역의 쨈 공장으로 출하해 소득을 올리고 있다.
이곳 영농회원들은 타지역 딸기보다 당도가 높아 외지의 소비자들이 많이 찾아주고 있어 큰 자부심으로 여기고 있다.
전체적으로 인구가 감소하는 등 여러 어려움을 호소한 영농회원들은 “시설재배작물인 딸기농사를 짓기 위해서는 전기 소모량이 많은데 요금이 큰 폭으로 상승하는 바람에 이제는 딸기농사를 지을 엄두가 나지 않는다”고 밝히며 전기요금을 비롯한 각종 자재비용의 인하를 요구했다.
이곳 군동마을은 남산이라는 곳에 큰 저수시설이 있어 농수에 대한 걱정이 없으며 또 일손이 바쁜 농사철에는 전 주민이 내집 일처럼 여기며 서로 돕고 있어 농사짓는데 있어 큰 불편한 점이 없었다.
김은중 회원은 “쌀값 하락도 걱정이지만 일부 회원들이 버섯농사를 짓고 있는데 이것 또한 현재 가격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농사에 대한 안타까움을 토로 했다.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앞으로도 항상 소비자에게 신뢰받을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해 농사지을 것을 약속한 군동영농회원들은 “전국에 있는 농민들을 보호할 의무가 있는 정부가 FTA를 실시하니 가슴아프다”며 지금이라도 정부가 농민의 입장에서서 농민들을 보호해 줬으면 하는 마음을 전했다.
강기원 기자kkw7127@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