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에게 선택받을 수 있는 농산물 생산한다

◈ 농업을 일구는 사람들 - 영광농협 묘량지소 월암2구영농회

2008-03-20     영광21
울퉁불퉁 비포장길을 따라 찾아간 묘량면 월암리2구 영광농협 묘량지소 월암2구영농회(영농회장 유기주)

주로 60~65세의 어르신들이 영농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곳 월암영농회는 대다수의 주민과 회원들이 고추, 벼, 깨 농사 등을 지으면서 소득을 올리고 있다.

“우리 월암영농회는 불과 몇년전까지만해도 밭에 배나무를 심어 소득을 올렸는데 토질이 좋지못해 현재는 배농사를 짓지 못하고 있다”고 마을농사현황에 대해 설명한 유기주 영농회장은 “비록 많은 영농회원은 아니지만 회원간에 단합심이 너무 좋아 서로가 바쁜 농사철에 일손을 도우며 농사를 짓는것에 대한 큰 자부심을 느끼며 농사짓고 있다”고 마을 농사분위기를 설명했다.

이마을 영농회는 비록 친환경농법으로 농사를 짓고 있지는 않지만 가급적이면 저농약으로 농산물을 재배하고 있으며 또한 소비자에게 신뢰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며 농사짓는 것을 생활화 하고 있기에 더욱 믿음이 가고 있다.

유정식 영농회원은 “마을의 토질이 좋지 않아 미질에 있어 조금 떨어진 것은 사실이나 그래도 정부가 공공비축비를 전량으로 수매해주면 좋은데 수매해주기는커녕 해가갈수록 배정량이 더욱 줄고 있다”며 “올해부터라도 배정량을 좀더 늘리면 농가 소득에 어느정도 큰 보탬이 될것”이라고 말했다.

일미벼와 동진1호벼 2가지의 품종을 가지고 농사짓고 있는 월암영농회는 영광농협과 계약재배를 통해 농산물을 출하하며 인근의 시장이나 상인들에게 출하해 소득을 올리고 있다.

“여러 가지 어려움과 문제점은 있지만 이를 주민간의 화합과 서로 협조해 가면서 농사지을 것”이라고 전하는 이곳 영농회원들은 올해에도 일미벼와 동진1호라는 품종을 이용해 농사지을 계획이다.

또한 이들은 마을이 워낙 외진 곳에 자리하고 있어 방송시설이 너무 열악해 마을의 어르신들이 농사에 대한 정보를 접할 수 있는 길이 부족하다며 이를위해 농협이나 군에서 어르신들이 농사에 대한 정보와 소식을 접할 수 있도록 신경을 써줬으면 하는 바램을 전했다.

마을이 지형여건상 농사짓는데 많은 어려움은 있으나 이러한 문제점들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찾기에 모두가 노력해가고 있다.

우리농촌이 갈수록 더욱더 피폐화 되가고 있어 항상 어둡게만 느껴지고 있으나 이들은 항상 그때마다 이런 난관을 헤쳐나가기위해 오늘도 서로 머리를 맞대며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이들이 있어 우리의 농촌이 밝게만 느껴지며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느껴지는 만남이었다.

강기원 기자 kkw@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