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통해 고향 향수 함께 위로하죠”

▣ 단체탐방 - 재경영광군향우회산악회

2008-03-28     박은정
“선배님! 그간 잘 지내셨는지요. 어이 후배! 하는 사업은 잘 되는가. 친구! 지난번 건강이 안좋다고 들었는데 좀 괜찮아졌는가.”

지난 16일 강원도 홍천군 팔봉산에는 영광사람들이 모여 봄꽃보다 더 아름다운 이야기를 꽃피우고 있다.

“서로 사랑하고 봉사하는 마음으로 재경영광군향우회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자”고 당부하는 박종근 고문의 격려.

이은 오세길 산악회장의 “오늘의 향우산악회가 성장할 수 있도록 항상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는 향우회 선·후배를 비롯한 회원 여러분에게 진심어린 감사를 드린다”며 “산행을 통해 더욱 건강을 지키고 활기찬 산악회를 만들어 재경영광군향우회 발전에 밑거름이 되자”는 인사말이 이어진 이날은 재경영광군향우산악회(회장 오세길)의 3월 정기산행이 실시되는 날이다. 이날은 향우회 임원과 회원 40여명이 참석해 우의와 친목을 다지는 산행을 펼쳤다.

10여년전 재경영광군향우회 산하단체로 발족된 산악회는 현재 120여명의 회원이 가입돼 활동하고 있다.

매월 셋째주 일요일 전국 명산을 찾아다니며 산행을 실시하고 있는 이들은 결성 초기에는 서울 인근산행을 중심으로 활동했지만 최근에는 범위를 넓혀 1년간 계획을 세워 보다 내실 있는 산행을 즐기고 있다. 향우회산악회는 50~70대의 연령층의 회원들로 구성돼 있다. 재경영광군향우산악회는 매년 새해 해맞이 산행과 시산제를 열어 지난 한해의 어렵고 힘들었던 일들은 떨쳐버리고 향우회와 회원 가정의 번영과 영광이 함께 하길 기원하고 있다.

이렇게 산행을 목적으로 매월 만나 얼굴을 마주하는 이들은 서로 만나 고향소식을 나누고 안부를 물으며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소망을 대신하고 있다. 특히 산행시 준비되는 음식 또한 고향에서 생산되는 굴비, 모싯잎송편 등으로 마련해 각자 가슴속에 묻어둔 향수를 달래며 위로하고 있다.

“매월 2만원의 회비를 모아 산행을 하는 가운데도 차량과 식사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히는 오영석 총무는 “풍족하지는 않지만 크게 부족함없이 산행을 할 수 있는 것은 향우회 고문을 비롯한 회원들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어 가능하다”며 고마움을 잊지 않았다.

고향과 향우회 발전을 염원하며 서로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으로 만난 재경영광군향우회산악회. 이들은 향우회의 초석을 다지는 단체로 건강하게 거듭나며 문을 활짝 열어놓고 방문을 환영하고 있다.

박은정 기자 ej0950@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