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받는 농산물 생산 위해 최선 다한다”

굴비골농협 양지영농회

2008-04-10     영광21
농사철을 맞아 각 농가에서는 농기계를 닦고 수리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는 모습들이 농사시작이 이제 얼마 남지 않았음을 알려주고 있다.

이런 시골의 전형적인 풍경을 보며 도착한 굴비골농협 양지영농회(회장 주상기).
양지영농회는 60세 이상의 영농회원 30여명으로 구성됐으며 이들이 마을 농사를 이끌어 가고 있다.

“우리 마을주민들은 마음씨가 매우 순박해 바쁜 농사철에도 한 마음이 돼 농사를 지어나가고 있다”며 마을의 농사분위기를 전한 주상기 영농회장은 “회원대다수가 소규모의 농사를 짓고 있으며 일부 영농회원들은 특수작물인 복분자 농사를 짓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회원들이 생산하는 농산물이 우리 식단에 올려 지기 때문에 전 주민을 비롯한 영농회원들이 최선을 다해 농사짓고 있다”고 말했다.
양지영농회는 마을에서 생산되는 모든 농산물을 농협에서 수매해주고 있어 판로에 대한 어려움은 없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복분자는 인근 대도시의 시장에 출하해 소득을 올리고 있다.
영농회원들은 “우리 마을은 지형적인 여건이 좋지 않아 밭작물에만 친환경 농사를 짓고 있지만 앞으로 기회가 되면 모든 농사를 친환경 농법으로 지을 계획”이라며 농사계획을 밝혔다.

이들은 또 “정부가 이제는 농민들이 정말로 안심하고 편안하게 농사지을 수 있도록 정책을 펼쳐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 영농회원은 “장미 축제와 같은 행사를 하면 각 농가의 소득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하며 “화훼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행정적인 도움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우리 국민들이 수입농산물을 이용하고 있다는 현실이 가슴 아프다”며 “정부를 비롯해 각 자치단체가 우리농민들이 생산한 농산물 홍보를 위해 일선에 서서 발 벗고 나서 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양지영농회는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서로 좋은 의견을 제시해 가며 난관을 극복해 가고 있다.

항상 소비자에게 신뢰받을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해 농사지을 것을 약속한 양지마을 영농회원들은 항상 자신들 보다 더 어려운 환경에 있는 주민들의 농사까지 맡아가며 농사짓고 있다.
이처럼 어려운 농사를 지으며 생활하고 있는 영농회원들이지만 각자 자기가 맡은 분야에서 열심히 노력해가며 농사짓는 이들이 있기에 그동안 어둡게만 느껴졌던 우리 농촌에도 이제는 희망의 씨앗이 뿌려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올해도 풍년농사를 위해 초록빛 들녘으로 향하는 영농회원들을 먼발치에서 바라보며 발길을 돌렸다.

강기원 기자 kkw7127@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