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발전 위한 ‘흥’ 신나게 이뤄간다”
■ 단체탐방 - 흥우리농악대
2008-04-10 박은정
흥우리농악단은 21세기여성발전협의회에 소속된 단체로서 전통농악인 우도농악을 배우고 익히며 지역에서 열리는 크고 작은 행사에 동참해 활동하고 있다.
30여명으로 구성된 흥우리농악단는 매주 수, 금요일 모여 문한준 강사의 지도아래 연습을 하며 지역문화발전을 위한 친목을 다지고 있다.
박춘자 회장은 “우도농악은 모두가 편하게 즐길 수 있는 대중적인 문화로써 서민적인 순수함과 전통을 살린 아기자기함이 매력이다”며 “회원들은 완벽한 굿꾼은 아니지만 각자가 가지고 있는 끼를 표출하며 인간적인 아름다움이 맘껏 발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시풍속에서 오래 전부터 전래돼 온 농악은 재앙과 재액, 악귀를 몰아내며 주민의 태평성대를 축원하는 놀이로서 흥우리농악단은 이에 자부심을 갖고 남도예술제 등 민속경연대회에 참여해 영광군을 알리며 홍보에도 일조하고 있다.
꽹과리 징 장고 북 소고 등의 소리를 어우르며 주민들간의 화합과 단결을 위한 흥겨운 ‘굿판’을 벌이는 흥우리농악단. 이들은 얼마 안있으면 치러질 영광읍민의 날 공연초청을 받아 갈고 닦은 실력을 바탕으로 멋진 농악을 선보이기 위한 준비에 여념이 없다.
무엇이 그리 즐거운지 싱글벙글인 단원들은 “우리 단원들은 농악연습을 하러 갈때 모두들 보약 먹으러 간다고 하면서 나간다”며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이고 거기에다 흥겨움까지 함께 하니 일석이조의 효과는 물론이고 일상을 건강하고 젊게 보낼 수 있다”고 만족을 표시했다.
대부분이 소질을 찾아내지 못하거나 혹 발견을 하더라도 그냥 쫓기는 일상에 묻어버리기가 일수다. 하지만 흥우리농악단 단원들은 주부로서 가정과 가족을 지키며 자신의 끼를 발산하고 여가를 활용하며 멋진 농악을 펼치고 있다.
우도농악을 배우고 익히며 여러 행사에 참여해 지역문화 사절단으로 그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는 흥우리농악단은 전문 재주꾼들이 선보이는 화려한 굿판은 아니지만 우리네 어르신들이 오래 전부터 이어오던 투박한 몸놀림이 장점인 농악을 걸판지게 제공할 것을 약속하고 있다.
마음 편히 연습할 수 있는 전용공간마련을 간절히 소원하며….
박은정 기자 ej0950@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