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민갈등과 반목 없앨 화합형 지도자 필요”

“영광도 이젠 행정전문가 필요…폭넓은 행정경륜, 도·중앙의 인적자원 활용할 적임자”

2008-04-18     영광21
■ 선택! 6·4 영광군수 보궐선거 예비후보 릴레이인터뷰 - 정 화 균 전 영광군 부군수


● 군수 보궐선거 출마를 위해 11일 예비후보 등록을 신청했습니다. 보궐선거 출마를 결심한 배경은 무엇입니까
무엇보다도 풍요롭고 인정 넘치는 살기 좋은 영광을 만들고 싶은 꿈이 있습니다. 저는 9급 공무원에서 시작해 3급공무원인 부이사관까지 37년 동안 면사무소와 군청, 시청, 도청에서 근무하면서 도청 계장, 과장, 국장, 군수권한대행 등 다양한 공직경험과 더불어 도청, 중앙부처에 폭넓은 인맥이 구축돼 있습니다.
그러한 풍부한 행정경륜과 도ㆍ중앙의 인적자원을 충분히 활용해 고향발전에 헌신하고자 출마를 결심했습니다.

● 예비후보자 등록에 앞서 10일 통합민주당 에 입당했습니다. 당내 기반이 아직 취약한데 민주당 후보 경선에서 승산이 있다고 보는지요
먼저 민주당에 입당하게 된 것은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정당이라는 정체성과 본인의 정체성이 합치하기 때문입니다.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이라 했습니다. 가정이든, 사회든, 국가든 화목과 화합없이는 어느 것도 이룰 수 없습니다. 군민들을 만나보니 지역발전의 발목을 잡고 군민화합을 저해하는 우리끼리의 갈등과 반목은 이제 끝내야 한다고 말합니다. 또한 이러한 갈등과 반목으로 지체된 영광군 발전을 위해서는 일 잘하는 군수, 깨끗한 군수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당에서도 이러한 군민의견을 최대한 수렴하리라 봅니다.
승산여부를 떠나 ‘화합의 신바람으로 잘사는 영광을 만들자’라는 저의 가치가 많은 군민들과 공감되어지길 바라며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많이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 이번 영광군수 보궐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이 갖춰야 할 조건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무엇보다도 군내 화합을 위해서는 이편도, 저편도 아닌 가장 중간자적인 위치에 있는 사람이 화합을 이루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둘째, 누가 깨끗하고 정직한지 평가하기는 대단히 어렵습니다만 그 사람이 살아온 과거를 살펴본다면 군민들께서 현명한 평가를 내리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게 되는 것입니다.
셋째, 행정을 잘 아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후임 군수는 잔여임기가 2년으로 선거가 끝난 다음날부터 바로 지역경제 활성화, 투자유치, 사회복지, 문화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군정을 책임지고 업무를 수행해야 합니다. 군정에 대해 공부하고 연습할 시간이 없습니다.
속담에도 ‘알아야 면장을 한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작년 12월에 실시됐던 장흥과 해남군수 보궐선거에서도 행정전문가들이 군수로 당선됐던 사례와 같이 이제 영광군도 행정전문가가 필요한 시대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 본인의 장점과 그 장점이 군정수행에 있어 어떠한 긍정적 측면이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까
저는 준비된 군수입니다. 3조원이 넘는 전라남도 예산을 다루는 전남도 재정담당관을 지냈고, 약 1년여전에 영광부군수를 2년7개월 동안 했기 때문에 영광군정의 현안문제, 군민의 뜻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해남부군수 재직시 군수가 구속되는 사태가 발생돼 군수권한대행 등 실질적 군수 역할을 해본 경험이 있으며, 해남군민들로부터 ‘해남군수대행을 참 잘했다’라는 칭송과 격려도 받았습니다.

● 9급에서 시작해서 3급까지 오른 것은 입지적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는데 37년 공직생활을 되돌아본다면 어떻습니까
저는 능력이나 실력이 출중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만 공직을 천직으로 알고 뒤돌아보거나 옆을 보지 않고, 저의 부족한 부분을 성실과 청렴으로 채워나갔으며 그러다보니 고향 어르신들과 주위의 좋은 분들의 도움으로 과분하게 3급까지 올라가는 영광을 얻었습니다. 공직에 있으면서 녹조근정훈장, 대통령표창, 국무총리표창, 장관표창 등 많은 상을 받을 수 있었던 것도 저의 성실성과 청렴성이 인정됐지 않았는가 하는 점에서 정말 보람을 느낍니다.
또한 제가 구상하고 추진했던 사업들이 결실을 맺을 때 큰 보람을 느낍니다. 도청에 있을 때 광주종합문예회관 설립, 무등예술대전, 도립국악단, 환경보전계획수립, 고흥우주센터유치 등 많은 일을 추진했고, 해남군수 권한대행을 하면서도 참 많은 일을 했다고 자부합니다.

● 영광과 비슷한 사례가 발생한 해남군에서 8개월 동안 군수권한대행을 하셨는데 이 기간동안 추진했던 사업들이 궁금합니다
15년간 지지부진했던 화원관광단지를 2007년도에 중앙예산 470억원을 확보해 올해 개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고, 미등록지 70만평을 찾아내 등록하는 쾌거를 이뤘으며, 화원에 조선소가 들어 올 수 있도록 농공단지 2만5,000평과 산업단지 63만평 등 65만평의 조선단지 조성에 관한 행정적 절차를 마무리했습니다. 또한 10년간 구상만 하고 이루지 못했던 해양박물관사업과 해양목장화사업, 신활력사업, 수해피해 감면혜택을 받는 사업 등 짧은 기간이었지만 실로 많은 일을 이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해남에서 조선소사업 추진 경험이 있기 때문에 홍농조선소 사업추진에 박차를 가할 수 있다고 자부합니다. 제가 권한대행시 역사는 절대 후퇴하지 않는다며 ‘잘못된 관행이나 모순점을 바로 잡아주기 바란다’라고 말씀해주신 군민들이 정말 큰 힘이 되었습니다.

● 37년 공직생활중 첫 임용지인 홍농에서부터 영광군청 도시과장, 민방위과장, 영광부군수 등 영광군 근무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들이 있다면
공무원을 처음 시작할 때는 어떠한 철학이나 국가관이 있는 것도 아니었고 말단 직원으로 솔직히 시키는 일만 열심히 했습니다. 1971년 홍농읍에서 근무할 때 마을에 출장 가 ‘보리 많이 심기’를 독려하라고 하는데 어떻게 할지 몰라 그냥 담당마을에 가서 농민들과 같이 보리갈이를 했습니다. 그랬더니 주민들이 저를 예삐 봐주시고 많은 협조를 해주셔서 군에서 1등을 했습니다.
그리고 군청 도시과장 근무때 영광읍 대신지구 구획정리사업을 착공했으며, 백수 구수리 법성상수도사업은 서울 소재 토지소유자를 찾아가 법성 출향분들과 함께 밤늦게까지 아파트 입구에서 토지소유자를 기다리며, 며칠을 설득하고 아침저녁으로 전화를 해서 기공승락을 받았던 일 등 지금도 그때 도와주신 법성향우 여러분께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 군수가 되시면 하고자 하는 대표적인 공약을 몇 가지 말씀해 주십시오
참으로 할 일이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3가지 사업에 초첨을 맞춰야 합니다.
먼저 군민이 편안하고 불편이 없도록 복지, 봉사, 친절시스템을 구축해야 합니다. 그 공약으로 문화예술회관 건립, 여성3040시책, 노인복지시스템 구축, 고향박물관건립 사업 등을 실시하겠습니다. 둘째, 따뜻하고 배부르게 살 수 있도록 소득증대사업과 연계한 제반시책사업을 추가해야 합니다. 친환경 수출원예 전문단지 조성, 모싯잎 생산단지조성, 산지유통기반 조성, 천일염 사업 등을 하겠습니다.
셋째, 미래발전을 위한 투자, 즉 인재육성에 치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공약으로 명문 중·고교육성, 1교1기 육성, 폐교를 활용한 영어타운 조성사업 등을 하겠습니다. 떠나는 영광이 아닌 찾아오는 영광을 만들기 위해 일터(직장), 놀터(관광), 쉼터(집) 가 있어야 하는데 우리지역은 일터와 놀이터의 공간이 부족합니다. 이런 부분에 초점을 맞춰 군정을 수행하겠습니다.

● 끝으로 지역주민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전국에서 영광에서만 보궐선거가 실시되기 때문에 우리 군을 주시하고 군민들의 선택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이러한 점에서 이번 보궐선거는 영광군민들만의 선거가 아닙니다.
경북 청도군수와 영천시장 선거 사례를 반면교사로 삼아 깨끗한 선거를 통해 군민의 자존심을 지키고 능력있고 자랑스러운 군수를 뽑아 우리 모두가 승자가 되는 새로운 선거문화를 창출해야 합니다. 그것만이 실추된 군민의 명예를 되찾고 민선군수가 임기중 궐위되는 불행한 역사가 다시는 재발하지 않게 하는 우리 군민들의 소명이며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