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노력이 큰 기쁨으로 이어지길…”

◈ 옥당골칭찬릴레이 - 대마며<박봉점·임경옥>

2008-04-18     박은정
‘경로당은 웃음꽃 피고 경로당은 사랑 넘쳐요~ / 우리마을 자랑은 화합이고요~ / 행복한 경로당 즐거운 경로당 서로서로 도와주는 우리들 쉼터~’

귀에 익은 동요가 새롭게 개사돼 불러지는 대마면 월산리에 위치한 경로당. 기쁨이 넘치는 어르신들의 웃음소리가 조용하기만 했던 농촌에 활력을 심어주고 있다.

어르신들 앞에서 노래지도가 한창인 박봉점, 임경옥씨. 이들은 정부가 지난해 6월부터 독거노인들의 안전과 생활지원을 위해 전국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독거노인생활지도사들로 대마지역 독거노인의 주거, 영양, 건강상태 점검에 필요한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 영광 관내에는 30여명의 독거노인생활지도사가 각 읍면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대마면에는 이들 두명이 각각 30명의 어르신들을 담당하고 있다.

이렇게 어르신들은 찾아 안부를 묻고 말벗이 되며 마음에 위안을 전달하는 박봉점 임경옥씨는 개개인 어르신을 방문해 기본적인 생활교육을 전달하고 있으며 이와 함께 관내 19개 경로당을 매주 월, 화, 수요일 방문해 점심시간을 이용, 치매예방교육과 노래교실 등을 운영하고 있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들을 만나고 있는 마을어르신들은 “생활지도사들이 매주 우리 경로당을 방문하는 날이면 아침부터 마음이 설레며 기다려진다”며 “우리 노인들이 따라 부르기 쉬운 노래를 골라와 율동과 함께 가르쳐 주는 지도사들이 무척 고맙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박봉점, 임경옥 독거노인생활지도사는 “홀로 외롭게 지내는 것은 물론이고 문화혜택이라고는 전혀 받을 수 없는 어른신들이 노래와 율동을 따라 하며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면서 보람을 느낀다”며 “저희들의 작은 힘이 주민화합을 이끌고 어르신들에게 황혼의 기쁨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면사무소 관계자는 “어르신들을 위한 진심어린 마음으로 그들에게 무엇이라도 도움이 돼 주려는 자세는 본연의 일을 떠나 마음 착한 봉사자로 귀감이 되고 있다”며 “이들의 노력이 더욱 값질 수 있도록 지원을 넓혀가는 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멀리 있는 자식들보다 더 나아”라며 이들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는 어르신들에게 아낌없는 사랑을 펼치고 있는 박봉점, 임경옥씨는 일이라는 생각보다는 봉사하는 마음으로 어르신들의 사소한 심부름부터 병원나들이까지 돕고 있다.

어르신들을 방문할 때면 빈손이 아닌 조그마한 간식이라도 챙겨가는 이들은 주말이면 독거노인을 가정에 초대해 가족과 함께 식사를 나누는 등 전달하며 꾸준한 방문을 약속하고 있다.

박은정 기자 ej0950@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