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을 많이 주는 것이 광합성에 유리
■ 백용인의 난(蘭)과의 만남 81 - 물과 빛과 그림자
2008-05-01 영광21
그러나 음지쪽의 잎은 낮은 광도에서도 광합성을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 잎이 더 넓고 표면에 엽록소의 함량이 더 많고 광포화점이 더 낮다.
비교적 어두운 곳에서 키우는 난은 밝은 곳에서 키우는 난에 비해 잎이 넓고 얇으며 색은 진하고 광포화점이 낮아 일찍 광합성이 이뤄지기는 하지만 빨리 끝나고 그 양이 적다. 광합성에서 제한요인중 하나가 수분함량이다.
난이 수분 스트레스를 받으면 광합성은 현저하게 감소되거나 전혀 이뤄지지 않는다. 식물은 수분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최소한의 생리현상만 유지하고 생육작용을 중단하게 된다.
따라서 잎의 기공을 닿기 때문에 필요한 공기의 흡수가 이뤄지지 않게 되고 광합성 작용도 그치게 된다.
그러한 수분 스트레스가 해소될 때까지 식물은 생존을 유지하다가 상태가 좋아지면 다시 광합성을 재개한다.
수분공급이 잘 이뤄지지 않거나 잘 되더라도 온도가 높아 잎에서 증산량이 증가하게 되면 수분 스트레스를 받게 되고 그럴 때마다 식물은 성장이 멈춰진다.
이것이 물을 많이 주는 것이 광합성에는 유리하며 절대적이라는 증거라 할 수 있다.
난을 재배함에 있어 초보자는 물주기에 주력하고 중급자는 비료주기에 주력하지만 상급자는 채광에 노력한다.
또한 초보자는 죽이지 않고 번식시키는데 주력하고 중급자는 개체를 판별하는데 주력하지만 상급자는 원하는 모양을 만드는 데 노력한다. 빛의 성질을 파악하고 빛을 잘 이용하는 것이 상급자가 되는 길이다.
식물은 빛을 받아 광합성 작용을 해 영양분을 직접 합성하며, 그 양분을 에너지로 해 살아간다. 광합성으로 만들어진 양분은 새로운 조직을 합성하는 재료로도 쓰이고 남는 것은 녹말이라는 합성체로 조직내에 보관한다. 광합성 작용에 의해 만들어진 당분은 식물의 생육에 사용되는 에너지의 근본인 것이다.
이렇게 중요한 영양분을 어떻게 하면 많이 만들 수 있는가 하는 것은 식물에 국한된 것이 아니며, 미래 인류의 식량생산과도 관계가 있어 학자들이 머리를 싸매고 연구하고 있는 중이다.
엽록소를 식물에서 분리해 배양하고 그 엽록소에서 광합성 작용을 한 당분을 인류가 취할 수만 있다면 인류는 논과 밭에서 벼와 밀을 심지 않고 실험실에서 곡식이 아닌 당분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백 용 인<영광군농업기술센터 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