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의 황혼기인 8,000만년전 확산

■ 백용인의 난(蘭)과의 만남 82 - 지구상 최초의 난초 출현

2008-05-09     영광21
최고 2,000만년전에 난초의 꽃잎 속에 갇힌 벌이 남긴 화석이 가장 오래 됐다는 진화론적 논쟁을 잠재우면서, 모든 현대 난초의 가장 최근 조상이 약 8,000만년전에 살았던 사실을 드러내주고 있다고 하버드대 연구진이 밝혔다.

산티아고 라미레즈 교수가 이끈 연구팀은 영국 과학전문지 <네이처>에 기고한 연구결과에서 이같이 밝혔다.

약 8,000만년전은 공룡의 황혼기인 후기 백악기 때이다. 공룡이 대규모로 소멸한 직후와 포유류가 출현하기 직전에 난초들이 지구상에 극적으로 확산됐다는 것이 연구진의 분석이다.

주로 정황증거에 근거한 기존의 난초 존재 추정연도는 2,600만년전에서 최고 1억1,000만년 전이었다. 라미레즈 교수는 도미니카공화국에서 한 꿀벌의 등에서 발견된 난초 꽃가루를 분석해 이 같은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의 경우가 지금까지 발견된 화석 난초중 존재가 확인될 수 있는 최초의 것이었다면서 곤충과 난초의 상호작용이 화석기록에서 관찰된 것도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모든 식물과 난들은 빛을 최대로 흡수하기 위해 빛이 오는 방향과 직각이 되도록 잎을 펼친다. 이런 성질을 향일성이라 하는데 이 때문에 잎이 뒤틀리고 굽기도 한다.

처음 신아가 나올 때 다소 어둡게 하면 신아가 빛을 많이 받기 위해 잎 끝이 둥글어지고 비교적 밝으면 끝이 뾰족하게 나온다. 이것은 신아의 끝은 대기와 접촉하는 표면적이 제일 넓은 곳이기 때문에 열에 대단히 민감한 장소다. 그래서 고온이나 저온일 때 가장 먼저 장해를 입는다.

난실이 밝으면 미리 적응하기 위해 뾰족하게 변하는 것이다. 그것은 열을 발산하기 쉽고 빛을 덜 받기 위한 스스로의 적응 현상으로 어둡게 하면 잎이 넓어지고 둥근잎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따라서 적당한 시기에 광도를 높게 해 잎에 엽록소a를 많이 생성할 수 있는 기회를 주어야 한다.

같은 종인데도 그늘에 있는 잎과 양지에 있는 잎의 책상 조직을 보면 두께가 3배에 이르며 부피가 많은 차이를 가지고 있다. 즉 그늘에서는 양지로 향하기 위해 열매보다는 줄기생장에 치중하고, 많은 빛을 받아들이기 위해 잎의 표면적을 넓히는 일에 치중한다.

최적의 환경에서는 열매를 맺을려고 하지 않고 영양생장을 계속하다가 어느 시기가 되면 한꺼번에 많은 열매를 맺는다.

춘란은 반음지식물이기 때문에 그늘에서도 잘 적응하고 번식도 가능하다. 그러나 그 환경이 최적상태는 아니라고 본다. 앞으로 더 노력해 최적의 환경을 찾으면 잎이 넓으면서도 두껍고 윤택이 나는 난을 재배할 수 있다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