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주민의 한사람 일뿐입니다”
◈ 옥당골 칭찬 릴레이 - 이양원 대마면
2008-05-09 영광21
하지만 농촌의 우리내 부모들은 한해의 농사시작으로 일손이 부족하기만 하다. 대마면 월산1리 반월마을에서 만난 이양원(63)씨도 못자리 준비가 한창이다.
바쁘게 하던 일을 마치고 돌아온 그를 만나 곳은 어르신들의 보금자리이자 주민들의 휴식공간인 마을경로당에서였다.
이곳은 지난달 15일 개강식을 가진 대마노인대학이 열리는 장소로 어르신들의 발길이 잦은 곳이었다.
“40여명의 교육생을 대상으로 12월까지 9개월에 걸쳐 매월 2회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2시간동안 노인치매와 건강관리, 레크레이션, 체조, 봉사활동 등 다양한 교과목으로 운영될 계획입니다”라며 노인대학의 운영을 설명하는 이 씨는 마을경로당 총무를 맡고 있어 노인행사에 남다른 관심을 보이며 어르신들을 보필하고 있다.
또 지난해 12월부터 마을이장을 맡아 주민과 행정의 가교자로서 활동이 분주해진 그는 타고난 성실함과 강한 책임감으로 솔선수범해 칭찬을 듣고 있다.
마을경로당 회장을 맡고 있는 신지현 어르신은 “오랫동안 면사무소에 근무했고 근무하는 동안에도 매사 성실해 외부에서 수여하는 표창장을 받는 등 착실한 사람으로 정평이 나있다”며 “이장을 맡은지는 얼마 안됐지만 마을을 위해 앞장서고 주민의 손과 발이 돼 봉사하는 모습은 깊은 감동을 전하고 있다”고 이 씨를 설명했다.
28년간 대마면사무소에서 기능직으로 근무하다 퇴임한 이 씨는 전에 일하던 경험을 살려 면과 마을과의 소통을 돕고 주민의 애로사항을 해결해 나가며 주민대표로서 손색없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마을의 한 주민은 “홀로 지내는 노인들이 아프기라도 하면 개인자동차로 병원에 데리고 가 진찰을 받게 하고 경로당에도 수시로 드나들며 차와 음식을 대접하는 등 정성을 다하고 있다”며 “게다가 여자노인들이 아프면 부인까지 동행해 수발을 들게 하며 마을노인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 고맙기가 그지없다”고 이 씨를 칭찬했다.
슬하에 2남2녀를 두고 아내와 3,000여평의 논농사를 지으며 소박한 삶을 살고 있는 이 씨는 나고 자란 마을을 지키고 주민들을 어우르며 화합을 만들고 있다.
대마면소재지에 위치해 있어 비교적 여건이 좋은 마을인 이곳 월산1리는 주민을 위하는 이 씨의 마음이 더해져 풍요로움이 한층 높아가고 있다.
박은정 기자 ej0950@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