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필구 의장 집행부 이례적 공개 질타
간부공무원 출퇴근 현황자료 요구…부군수 공개 칭찬 눈길
2003-06-19 영광21
강필구 의장은 "최근 집행부의 종합체육시설 용역과정에서 사업비가 과다하게 증액되는 등 많은 문제점이 노출되고 있는 실정이다"며 "특히 체육시설의 입지선정과정에 대하여 일부 주민들이 문제를 제기하는 등 주민들간의 갈등을 야기하는 양상을 띄고 있다"고 비판했다.
강 의장은 이러한 결과는 집행부가 사전에 좀더 치밀하게 문제점을 검토 추진하였더라면 군민의 의견이 양분되는 사례가 없었을 것이라고 느끼면서, 그런 점에서 많은 부분 집행부가 책임을 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입지선정과정에 있어서 다양한 주민의 의견을 수렴하여야 함에도 설문조사 대상자의 객관적 선정 등 실질적인 주민의견 수렴이 없이 형식적인 절차에 그쳐 주민들의 불신을 야기한 것은 못내 아쉬운 부분이며, 집행부에서는 깊이 반성해야 할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와 동시에 종합체육시설 주민대책위 등을 겨냥해 "군이 추진하는 모든 대·소형 시책사업은 군민의 뜻에 따라야 함이 마땅하다"고 전제하면서 "그러나 자기 뜻과 맞지 않고, 자기 주장이 관철되지 않는다고 해서 마치 전부가 잘못된 양 비난하고 개인 이기심만을 앞세우는 행동을 해서는 안될 것"이라며 "모든 문제를 대승적 입장에서 넓게 보고 어느 것이 지역발전과 군민의 복리증진을 위한 것인지 신중히 판단해서 행동해 줄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촉구했다.
또한 강 의장은 집행부 공무원들을 상대로 "솔선수범해야 할 일부 간부 공무원이 광주에서 출·퇴근을 하고 있다는 것은 커다란 문제가 아닐 수 없다"며 "영광군민의 세금이 공무원 생활의 기반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생각하고, 해당되는 공무원들의 의식전환을 강력히 촉구해 본다"고 밝혔다.
의회는 이의 후속조치로 집행부에 간부급 공무원들의 광주 등 외지 출·퇴근 현황사항을 행정사무조사 요구자료로 요청해 놓아 상황에 따라 또 다른 파문이 예상된다.
이와 함께 강 의장은 본회의장내 집행부 공무원석에 자리한 박현호 부군수를 거명 기립시키며 "열악한 여건에도 올해 법성포 단오제 행사를 현지에 상주하면서 지금까지의 단오제와는 달리 모범적인 모습으로 탈바꿈할 수 있도록 진두 지휘해 외지 관광객들에게 호평을 받도록 크게 기여하고, 이번 회기중 실시한 보조사업에 대한 행정사무조사 때에는 관계공무원들이 의회의 조사활동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협조해 주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박은정 기자 ej0950@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