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누며 베푸는 풍성한 공동체로 도약”
2008-06-19 박은정
오전햇볕이 평온하게 드리워진 교회 앞마당에서 마주한 이흥만(50) 담임목사. 조용하면서도 차분한 성직자의 모습으로 부드러움이 넘치는 그는 지난 2000년부터 이곳에 머무르고 있다.
기신자보다는 새신자가 많고 유난히 젊은 성도들이 많아 젊은 교회로 불려지는 홍농중앙교회는 지난해 3월 건물을 신축, 이전해와 130여명의 성도들이 믿음을 쌓아가고 있다.
이 목사는 “저는 어린시절 소아마비를 앓아 한쪽다리가 불편한 4급 장애인입니다”라며 “그래도 별다른 어려움없이 유년시절과 청소년기를 보낸 저는 청년기 여자친구와 헤어지고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취업을 거절당하는 등의 아픔을 겪으며 시무생활을 시작했습니다”라며 성직자의 길을 걷게 된 사연을 밝혔다.
장성이 고향이지만 광주 송정리에서 자란 이 목사는 시련에 부딪치며 두번이나 자살을 기도하는 등 방황의 세월로 한때를 보내기도 했다.
그는 대학에서 건축을 전공했지만 다시 신학공부를 시작해 신학대학원 석사과정을 수료했고 다시 사회복지학을 전공해 사회복지사 1급 자격을 취득했다.
1988년 담당교역시무자로 영광에 첫발을 디딘 이 목사는 20년간 머무르며 성도들과 복음을 실천하고 주민들과 더불어 사랑을 나누며 성령의 열매를 풍성히 맺어가고 있다.
이 목사는 “한 영혼을 천하보다 귀하게 여기시는 하나님의 심정으로 말씀, 치유, 봉사, 찬양사역에 참여하고 있다”며 “새 시대를 위한 비전을 심어주는 교회로 미래를 준비하며 지역속에, 세상속에 든든히 서는 아름다운 그리스도 정신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목회철학을 전했다.
이 목사는 법무부범죄예방협의회 위원으로 활동하며 보호관찰대상자, 선도조건부 기소유예대상자와 결연을 맺고 그들을 면담·지도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특히 학교폭력대책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며 청소년을 위한 상담, 유해업소계도 및 단속활동에 주력해 활동하고 있다.
이처럼 현직 교회목사로 임직하면서 범죄예방활동과 청소년선도에 적극 동참한 이 목사는 지난 1월 법무부장관 표창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인도네시아에서 선교사로 활동하던 아내를 만나 결혼해 슬하에 1남1녀를 두고 있는 이 목사는 사역자의 한사람으로 건강한 지역만들기에도 아낌없는 열정을 쏟아 낼것을 약속하고 있다.
박은정 기자 ej0950@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