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믿고 의지하며 생활하고 있어 행복가득

경로당 탐방 146 월랑경로당<대마>

2008-07-24     영광21
휴가와 여름방학을 맞아 아이들과 같이 고향을 방문하거나 피서지로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과 바쁜 농사일정상 피곤할 법도 하지만 논에 심어놓은 어린모가 잘 자랄 수 있도록 잡초를 제거해주고 있는 농민들의 모습이 대조를 이루고 있다.

다양한 각계각층의 사람들의 모습을 보며 도착한 대마면 월산2리 월랑경로당(회장 이강린 사진). 경로당이 위치한 월랑마을은 앞쪽으로는 더운 여름철 잠시나마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인 시정이 자리하고 있고 뒤쪽으로는 넓은 곡창지대와 더불어 주민들의 보금자리인 주택가가 자리하고 있다.

월랑경로당은 새마을운동 때 마을회관으로 이용하기 위해 25평 규모로 지어졌으며 2000년도부터 사용 용도를 변경해 30여명의 경로당 회원들이 대화를 나누며 하루일과를 보낼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우리 마을 구성원 모두가 배려심이 많고 항상 주민간 단합이 잘돼 불편 없이 즐겁게 생활해오고 있다”고 밝힌 경로당 회장 이강린 어르신의 말처럼 주민들 얼굴에는 따뜻한 미소가 넘쳐나고 있었다. 그는 또 “서로가 믿고 생활하고 있어서 그런지 좋지 않은 일보다는 마음이 따뜻해지는 미담사례만이 가득하다”고 했다.

이곳 월랑경로당은 정부에서 지원되는 지원금을 비롯해 마을공동자금과 회원들이 십시일반으로 마련한 회비로 운영되고 있다. 마을의 한 어르신은 “우리는 요즘처럼 더운 날에는 이처럼 시원한 시정에 앉아 정성껏 준비한 다과를 먹으며 여가시간을 보내고 있어 얼마나 좋은지 몰러 인자 그만하고 이리와 앉아서 시원한 수박한 쪽 먹어봐”라며 마을을 찾은 대학생들과 일행을 반겼다.

또 다른 어르신은 “자녀가 있고 소득이 있는 노인들에게는 연금을 지급하지 않은 정책은 잘못된 정책이라”며 “홀로 지내는 노인들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된 연금혜택을 받고 있는 노인들이 없어 정부가 소득여부에 상관없이 많은 노인들이 평등하게 혜택을 볼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을 실천해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정환 이장은 “마을에 굴곡이 많거나 커브가 심해 사고가 빈번히 일고 있어 노인들이 어두운 밤길에 이처럼 위험한 길을 통행할 때 마다 위험을 느끼는 등 어려움이 많다며 지자체가 도로의 폭을 늘려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노인들이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하는 복지가 실천됐으면 한다고 작은 소망을 전한 이곳 어르신들의 말처럼 정부가 국민들에게 보다 더 믿음이 가는 복지정책을 실현해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