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바지 노력으로 올해 농사 풍작 기원합니다”

굴비골농협 삼미영농회

2008-08-22     영광21
무척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오랜만에 만난 동문들과 너무나도 그리웠던 친구들과 체육경기를 하면서 화합을 다지고 있는 사람들과 더위를 피해 시원한 휴식처로 향하고 있는 영농회원들의 모습을 보며 도착한 법성면 삼당2구 굴비골농협 삼미영농회(회장 황선만).
삼미영농회가 위치한 삼당2구는 산속 깊이 위치해 있고 30여 가구가 채 되지 않은 마을이다.
이곳 삼미영농회는 20명의 영농회원이 활동하고 있으며 젊은 회원들과 고령의 회원들이 서로 조화를 이루며 마을의 농사를 이어가고 있다.
황선만 영농회장은 “인력부족과 고령화 등으로 인해 농사에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이런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장비를 동원하거나 회원들이 한마음으로 품앗이를 해가며 농사짓고 있다”고 마을의 농사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또 “어렵고 힘에 부치는 농사일이지만 회원 모두가 국민들에게 보다 더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농산물을 공급하기 위해 농사에 정성을 다하고 있다”며 농사에 임하는 회원들의 마음가짐을 덧붙였다.
삼미영농회는 쌀, 고추, 감자, 보리, 양파 등의 농사를 지으며 소득을 창출해 가고 있으며 생산되는 농산물은 농협에 출하하거나 시장상인들과 인근 지역 농산물 백화점에 출하하고 있어 판로에 대한 걱정은 없어 보였다.
또한 이곳에서 생산되는 감자는 산자락 밑에서 다양한 영양분을 먹고 자라 그런지 전체적으로 씨알이 굵고 맛 또한 다른 지역에서 생산되는 감자보다는 뛰어나다.
현재 전국에는 고추 탄저병이 확산돼 농민들의 피해가 날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이곳 삼미영농회 또한 대부분의 농가가 고추농사를 짓고 있기에 피해가 심각해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봄부터 시작한 한해 농사가 가을의 초입에서 수확을 기다리고 있다. ‘대풍’이란 기대로 수입농산물 개방과 쇠고기 수입 등으로 멍든 농심은 막바지 노력을 기울이며 희망을 잃지 않으려 발버둥 치고 있는 것.
낮에는 알알이 곡식을 영글게 하는 햇볕이 아직 뜨겁지만 아침저녁은 미풍이 불며 서서히 가을맞이를 시작하고 있다.
농사를 천직으로 알고 살아온 굴비골농협 삼미영농회원들. 이들도 불안한 마음이 영력하지만 각자의 농토에서 저물어가는 여름을 이기며 ‘풍작’을 조심스럽게 소망하고 있다.
한해 동안 흘린 어르신들의 값진 땀방울이 헛되지 않길 바라는 마음으로 산골마을을 나서며 영농회원과 주민들의 건강을 기원해 본다.
강기원 기자 kkw7127@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