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화로 보는 세상 1488 - 고인주 <군남>
‘풀’
2008-08-29 영광21
고 씨는 “처음 벌초대행사업을 실시했을 때는 주민을 비롯한 많은 분들의 호응이 낮아 어려움이 있었지만 조상에 대한 생각을 되새기며 내일처럼 소중히 자손들이 미처 하지 못한 벌초를 대신해 주고 나면 뿌듯함을 느낀다”고 밝혔다.
그는 또 “묘소를 찾을 때 풀숲을 헤치며 산속 깊은 곳까지 올라가야 하고 칼날 등으로 인한 부상위험이 따르지만 회원들의 성심성의껏 일하는 모습을 보면 자부심이 생긴다”며 “의뢰인으로부터 묘소관리를 잘해줘서 고맙다는 말을 들을 때 회원 모두 큰 보람을 느낀다”고 전했다.
고 씨는 “앞으로 이 사업뿐만 아니라 여러 사업으로 얻어진 수익금을 장학금지원과 노인위안잔치 등의 기금으로 기증을 할 계획이다”며 오른손바닥을 펼쳐 오른쪽 뺨에 갖다 댄 후 다시 양손바닥을 펼쳐 상하로 반복해 움직이는 ‘풀’ 이라는 수화를 표현했다.
수화지도 김정화<수화통역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