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풍당당’ 구호활동 펼쳐 지역안전 수호

묘량면여성의용소방대

2008-09-05     박은정
“아직 제복 입기가 더워. 그리고 오늘 교육이라 평상복으로 입고 왔어요. 그럼 다음에 찍을까.”
전라남도소방본부에서 여성 의용소방대원을 대상으로 열리는 소방교육을 받으러 가기 위해 영광소방서에 모인 각 읍면 여성의용소방대원들 속에 따로 무리지어 단체사진을 찍기 위해 시끌벅적 포즈를 취하는 모습이 마냥 즐겁기만 한 묘량면여성의용소방대(대장 나은경). 정기적인 모임을 통해 소방안전의식 고취에 앞장서며 화재예방과 홍보활동에 솔선수범해 활동하고 있는 묘량면여성의용소방대는 지난 3월 발대식을 갖고 창단해 이제 막 걸음마를 시작한 새내기 여성의용소방대.

소방본부장 또는 소방서장이 관장하는 소방업무를 돕기 위해 설치된 소방조직으로 재해가 발생했을 때 지역주민의 재산과 생명을 보호하고 화재진압과 예방에 목적을 두고 대원 13명으로 구성된 묘량면여성의용소방대는 기본적인 화재예방활동은 물론 매월 정기적으로 불우한 가정을 방문해 봉사활동을 펼치며 단체의 위상을 확립해 나가 부지런함이 돋보이고 있다.

한 가정의 아내, 어머니이지만 화재 때 소방대원을 돕는 열혈 여성으로 활동을 시작한 이들은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위한 봉사에 적극 앞장서 훈훈함이 더하고 있다.
평소 주부 또는 직장인으로 생활하고 또는 농사를 짓거나 사업을 하며 사회의 일원으로 각자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는 대원들은 묘량을 대표하는 여성단체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며 ‘모범아줌마’ 부대로서의 행군을 다짐하고 있다.

나은경 대장은 “이제 6개월째로 활동한 기간은 짧지만 대원들 대부분이 지역의 다른 여성단체에도 소속돼 활동하고 있어 지역에 대한 애착과 열의가 높다”며 “평소는 물론 유난히 화재가 많이 발생하는 겨울철 화재예방에 앞장서며 지역의 안전을 위해 대원들과 힘을 합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소방대원을 도와 함께 불을 끄고 화재피해 주민을 돕는 등 힘겨운 일을 마다하지 않고 화재예방의 선봉장으로 손색없는 활동을 펼치며 열과 성을 다해 지역주민의 안전을 지킬 것을 약속하고 있는 묘량면여성의용소방대.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가을 그리고 겨울, 덥다고 타박하던 제복을 당당히 갖춰 입고 활동을 펼칠 이들의 모습에 기대를 걸어본다.
박은정 기자 ej0950@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