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포스코건설과 5천억원 MOU 체결

영광군, 백수해역에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2015년 완공 상업운전 목표

2008-09-11     영광21
영광군이 투자유치 단일사안으로 최대규모인 5,000억원에 달하는 투자협약을 성사시켜 귀추가 주목된다.

군은 백수해안 일원에 100㎿ 규모의 해상풍력 발전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주)포스코건설(대표 한양수)과 자원조사 협력 등을 위한 투자협약을 지난 8일 전남도청 서재필실에서 체결했다. (주)포스코건설은 영광군을 비롯해 여수시, 고흥군, 완도군, 신안군 등 전남 서남해안 일원에 총 2조5천억원을 투자해 600㎿ 규모의 해상풍력 발전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이중 영광에도 5천억원을 투자해 100㎿ 규모의 풍력발전소를 세울 예정이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육지에 풍력발전기를 설치한 사례는 있었지만 해상에 풍력발전소를 세우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단일단지 규모로도 세계 최대다.

풍력발전은 공해없는 신재생 에너지자원으로 독일, 스웨덴 등 선진 유럽국가에서 가장 발달된 사업으로 백수해안 일원에 설치되면 천혜의 주변경관과 서해의 낙조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해안일주도로의 관광상품으로 손색이 없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중앙정부가 ‘저탄소 녹색성장’ 비전을 밝힌 이후 첫 신재생에너지 발전 대형 프로젝트가 영광군에 조성됨으로써 국내 전력생산의 메카로 명성을 확고히 할 것으로 보인다. 풍력발전소가 예정대로 조성돼 20년간 운영될 경우 지방세와 공유수면 점사용료 등을 합쳐 총 280여억원의 군 수익이 예상되며 고용창출과 관광수익 또한 크게 증대될 것으로 추산된다.

협약 체결에 따라 (주)포스코건설은 오는 10월중 안마도 또는 송이도에 60m의 풍향계측기를 설치, 2010년까지 2차례의 풍향조사 및 경제성 분석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러한 풍향조사 등을 거쳐 설계와 인허가절차가 끝나면 2012년부터 3년6개월 가량의 공사기간을 거쳐 15년 10월 준공후 상업운전에 들어갈 계획이다.

(주)포스코건설이 계획하는 600㎿급 발전소는 20만가구 약 80만명이 도시에서 동시에 1시간 사용할 수 있는 발전용량이다. 이는 현재 전국 558개 태양광발전소에서 생산하는 전기량 180㎿의 3.3배에 해당한다.

현재 세계 최대의 해상풍력발전소는 덴마크에 설치된 것으로 용량은 165㎿로 2.3㎿ 용량의 발전기 72기가 운영중이다. 백수해안에 들어설 발전기 용량은 풍향조사 결과에 따라 1㎿ 또는 2㎿급으로 결정돼 50~100기가 설치될 예정이다.

한편 사업추진 과정상 필요한 사업부지 면적은 영광지역이 20㎢로 예측돼 이에 따른 풍력발전단지 인근 양식업자 등의 민원발생과 5~20m 수심에 발전기가 설치됨에 따라 나타날 수 있는 기술적 문제도 해결해야 할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