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에 적합한 농업정책 희망합니다”

영광농협 군서지소 가사2리영농회

2008-09-19     영광21
농촌에서는 한해동안 구슬땀을 흘리며 농사지은 작물을 수확하기 위한 작업이 한창이다.
이처럼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는 영농회원들의 모습을 바라보며 도착한 영광농협 군서지소 가사2리영농회(회장 김원석).

미맥위주의 농사를 지으며 소득을 창출하고 있는 이곳 가사2리영농회는 예전에는 대규모의 영농회원들이 활동했지만 많은 회원들이 마을을 떠나 남아있는 영농회원 모두가 늘 새롭게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농사를 이끌어가고 있다.

김원석 영농회장은 “곡물가격이 하락하고 농자재값이 상승하는 등 여러가지로 농사에 어려움이 많은 실정이지만 영농회원들을 비롯한 주민들이 서로 도우며 어려움을 극복해 가고 있다”고 마을 농사분위기를 전했다.

가사2리영농회에서 생산되는 고추는 품질이 매우 우수해 최고의 품질이라는 찬사를 받고 있어 고추농사를 짓는 영농회원들의 자부심이 되고 있다.

영농회원들은 “이곳에서 생산되고 있는 탑라이스는 쌀의 미질과 밥맛이 매우 뛰어나다”며 “앞으로는 우리나라 모든 농가가 친환경농법이나 우수한 종자를 이용해 농사를 지어나가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또 “최근 정부의 농업정책을 보면 실용성이 떨어진다”며 “보다 더 농민들에게 이득이 되는 정책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밝혔다.
또한 가사2리영농회는 불갑저수지 물을 이용해 농사를 지어 물 부족으로 인한 걱정이 없었으며 인근 지역에 있는 국립종자원에 농사에 필요한 각종 종자를 생산해 보급하며 소득을 창출하고 있다.

대규모의 농사를 짓고 있는 한 영농회원은 “올해는 일조량이 많았던 관계로 농사가 잘돼 풍년이 예상되고 있지만 농사를 지어도 남는 것이 없을뿐더러 쌀값이 큰 폭으로 하락해 오히려 빚만 더욱 더 늘어날 형편이라”며 “정부가 농민들이 원하는 쌀값을 보장해 줄 것은 물론 농사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농업정책을 펼쳐줄 것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영농회원은 “건조기 구입시에 정부와 관련기계를 생산하고 있는 회사가 구입년도를 정확하게 파악하지 않고 특혜를 주고 있어 농민들의 불만이 이만저만 아니다”며 “이제는 정부와 관련회사가 구입년도를 구분해 가장 오래된 장비를 보유하고 있는 농가에게 먼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방안과 형편성에 어긋나지 않은 장비보급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전했다.

“소비자들이 우리 몸에 맞는 신토불이 농산물을 구입해 줬으면 한다”며 벼 수확을 위해 논으로 향하는 영농회원들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마을을 나섰다.
강기원 기자 kkw7127@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