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심’

수화로 보는 세상 152 / 박원재 <불갑>

2008-09-25     영광21
다른 지역에서 생활하다 고향에 정착하기 위해 13년전 불갑으로 내려와 소를 전문으로 운반하는 용달차량을 운전하고 있는 박원재씨.

박 씨는 “처음에는 가축을 차량에 올릴 때 힘에 부치는 등 어려움이 많았지만 지금은 같은 업종에 종사하는 동료들을 비롯해 주위 분들의 도움으로 인해 별다른 어려움없이 일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연세가 많은 어르신들만이 홀로 쓸쓸하게 남아 농사일과 가축을 키우며 어렵게 지내는 모습을 볼 때마다 안타까운 마음이 크지만 소를 집까지 운반해 주고 축사정리와 더불어 소관리법 등을 알려주고 나면 보람이 크다”고 말했다.

박 씨는 “최근 소값 하락과 사료값 폭등으로 실의에 빠져 있는 축산농가에 큰 힘이 되도록 노력할 계획”이라며 양손에 주먹을 쥔후 양팔을 앞으로 뻗어 오른손 주먹을 쥔 상태로 왼손 위에 올린 후 다시 양팔을 구부린 채 가슴에 갖다 대는 ‘조심’이라는 수화를 표현했다.
수화지도 김정선<수화통역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