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들이 편히 농사지을 수 있는 여건마련 시급

굴비골농협 홍농지소 구사영농회

2008-10-02     영광21
지금 농촌에서는 올해 농사가 대풍년임에도 불구하고 전국 각 지에서는 쌀 출하를 반대한다는 농민들의 목소리가 일어 안타까움이 크다.

굴비골농협 홍농지소 구사영농회(회장 박성구)는 미맥, 고추, 보리, 오디 등의 농사를 지으며 소득을 창출하고 있다.

박성구 영농회장은 “요즘 수확을 목전에 두고 있는 가운데 젊은 인력의 부족 등 농사에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이를 극복해가며 영농회원들을 비롯한 모든 주민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도우며 농사짓고 있다”고 마을의 농사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또 “힘들고 어려운 농사일이지만 농업에 종사하는 영농회원 모두가 정성이 가득담긴 농산물을 생산해 소비자에게 전달하기 위해 농작물 하나하나에 정성을 다하고 있다”며 농사에 임하는 영농회원들의 마음가짐을 밝혔다.

구사영농회에서 생산하는 모든 농산물은 농협과 시중에 출하해 소득을 올리고 있다.
이곳 구사영농회는 회원 모두가 요즘처럼 시간이 있을 때는 마을회관에 모여 농사에 관한 필요한 정보를 공유하면서 농사짓고 있다.

구사영농회에서 생산되는 쌀은 타 읍면에서 생산되는 쌀 보다 훨씬 미질이 뛰어나며 밥맛 또한 좋아 소비자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곳은 영광지역에서 고추가 가장 많이 생산되고, 생산되는 고추는 기계로 말리지 않고 전량 햇볕에 말려 빛깔이 좋으며 맛 또한 매우 일품이어서 고추를 생산하는 영농회원들의 자부심이 크다.

또 이곳은 4년 전부터 영농회원 모두가 저농약 위주로 농사를 짓고 있으며 앞으로는 모든 농가가 동참한 가운데 무농약 농사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곳 영농회도 대부분 회원이 고령이어서 기계장비를 보유한 젊은 농가의 도움으로 농사짓고 있다. 또 구사영농회 회원 일부는 농가부채로 인한 어려움을 겪고 있어 회원들 안타까움이 컸다.

영농회원들은 “벼 수확후 체계적인 대책이 세워지지 않아 수확을 해도 걱정된다”며 “정부가 농민들이 납득할 만한 방안을 세워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화학비료를 대처할 수 있는 방안 모색은 물론 판로에 대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농민들을 위해 직거래를 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농가소득증대에 도움을 줬으면 좋겠다”고 덧붙혀 전했다.

“모든 농사에 있어 최고 보다는 최선을 다해 농사짓다 보면 희망과 웃음이 찾아올 것”이라고 밝힌 이곳 영농회원들의 말처럼 모든 농민들의 얼굴에 희망 가득한 미소만이 있었으면 좋겠다.
강기원 기자 kkw7127@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