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리도덕은 이 시대 가장 필요한 덕목”

2008-10-02     박은정
영광향교 유림유교의 성인과 성현들을 추모하고 그분들의 위대한 덕을 기리기 위하여 성균관과 전국 234개 향교에서 매년 석전이 봉행되고 있다. 공자의 기일인 음력 4월11일에는 춘기석전대제가 열리고 추기석전대제는 탄강일인 음력 8월27일에 봉행하고 있으며 국가 중요무형문화제 제85호로 지정돼 있다. 지난 9월28일 영광향교(전교 정대성)에서도 많은 유림들과 기관·사회단체장이 참석한 가운데 추기석전대제가 봉행됐다.
영광향교는 고려 공민왕(1351~1374년)때에 창건돼 조선 선조 15년(1582년)에 본관만을 중창해 600여년을 내려오면서 영광에 많은 인재를 배출한 관립교육기관으로서 고려조 때는 눈에 띄게 발전을 못했으나 조선시대에 이르러서는 괄목할만한 발전을 이룬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영광향교는 전체 157명의 유림으로 구성돼 있으며 장의, 원로위원과 성균관에서 관장하는 유도회(회장 강도원)를 두고 운영하고 있다. 향교에서는 석전대제를 비롯해 조선시대 때 예조판서의 주관아래 정2품의 실직을 지낸 70세 이상의 원로 유림문신들을 위로하고 예우하기 위해 해마다 봄과 가을 치렀던 큰 잔치인 기로연 행사를 열어 원로 유림들을 초청해 위로하고 있다. 또 봄·여름방학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충효예절교실을 열어 인격수양을 도모하고 인성교육을 통해 인간의 본성인 양심을 되찾도록 지도하고 있다.
정대성 전교는 “향교는 인간이 살아있는 동안 인(仁) 의(義) 예(禮) 지(智) 신(信)에 의한 인본주의 이념을 실천함으로서 가정과 사회 그리고 국가에 이바지하고 유교의 진흥과 문화창달에 기여하고 있다”며 “인간은 만물의 영장으로 태어나 사람답게 살아가기 위해 삼강오륜과 윤리도덕을 실천하면서 살아가야하고 유교는 바로 인간의 관계속에서 윤리도덕을 기초로 한 철학이고 종교다”고 설명했다.
조선시대 유교문화는 윤리도덕의 사회를 꽃피웠던 매우 값진 우리 것이라 하겠다. 인간은 만물의 영장으로 태어나 사람답게 살아가기 위해서 삼강오륜과 윤리도덕을 실천 하면서 살아가는 것. 그러나 오늘날의 현실은 남의 것만 좋다고 따르면서 우리문화의 정체성을 찾을 길이 없게 됐다.
이러한 가운데 영광향교 유림들은 부자유친(父子有親), 군신유의(君臣有義), 부부유별(夫婦有別), 장유유서(長幼有序), 붕우유신(朋友有信) 등의 유교의 기본정신인 오륜을 지키며 정신문화에 큰 지주로 지역을 바르고 곧게 섬기고 있어 존경받고 있다.
박은정 기자 ej0950@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