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업체 탐방 233 <남대문안경·독일보청기>
맑은 눈 그리고 밝은 귀의 보배가 되는 곳
2008-10-02 박은정
콘택트렌즈와 시력을 회복하게 하는 라식수술 등으로 불편한 안경을 일부 벗기기도 하지만 넘쳐나는 ‘안경쟁이’는 감출 수 없다. 또 요즘은 시력보호를 위하기도 하지만 각자의 개성을 강조하는 패션소품으로도 안경은 인기다. 그래서 더불어 많이 생겨나는 것이 안경점.
지난 2006년 1월 영광읍터미널 맞은편에 문을 열어 3년째 운영되고 있는 남대문안경(대표 원복성). 이곳도 안경과 콘택트렌즈를 전문으로 하는 곳으로 지역주민들의 눈 건강을 지키고 멋쟁이들 ‘멋’의 공간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부모 대한다는 마음으로 정성 다한다”
남대문안경은 터미널부근에 위치해 학생층보다는 어른고객의 방문이 많다. 특히 이곳은 스포츠마니아들이 즐겨 쓰는 스포츠고글과 다양한 선그라스가 구비돼 있어 특정단골들이 늘어나고 있는 상태. 또 기성제품에 고객이 원하는 특이한 장식이 가능해 다른 안경점과 차별되고 있다.
영광에서 2남2녀중 막내로 태어난 원복성 대표는 30세의 젊은 청년사업가이지만 고객에 대한 배려가 깊어 방문하는 고객들은 물론 어르신 손님들에게 예의바른 주인으로 인정받고 있다.
원복성 대표는 “대학에서 배우고 익힌 기술을 토대로 찾아오는 고객에게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라며 “사업의 목적은 이윤추구이겠지만 이곳은 제가 나고 자란 고향으로 부모님과 같은 어르신들에게 자식 같은 정성을 보이려고 노력하며 좋은 선·후배로 다가서는 영업을 지향하고 있다”고 소신을 밝혔다.
“어째 안경이 자꾸 흘러내리는 것이 불편하구먼. 이 안경 좀 봐줄랑가”라며 장날을 맞아 막바지 바쁜 농사를 잠시 접고 남대문안경을 방문한 한 어르신은 “밝고 친절하게 맞아주는 이곳 사장은 우리 손자처럼 든든해. 그래서 믿고 늘 이곳을 찾지”라고 말했다.
원 대표는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 고객들이 맡기고 간 안경을 직접 가정까지 갖다 주기도 하고 방문하면서 음료수나 간단한 간식을 챙겨가 자식 같은 정까지 함께 전달하고 있다.
소리의 새로운 세상 연다
대부분 가정의 막내가 그러하듯 유독 살가운 정이 넘치는 원 대표는 결혼해 슬하에 1녀를 두고 있으며 아내가 현재 쌍둥이를 임신중이라 기쁨이 배가 되고 있다.
“장인 장모가 청각장애인입니다. 이를 늘 마음 아파하는 아내를 바라보며 저는 보청기에 관심을 갖게 됐고 관련된 공부를 시작해 청능사자격을 취득해 보청기전문점을 열게 됐습니다”라고 남대문안경점과 더불어 독일보청기를 운영하게 된 사연을 전하는 원 대표. 그는 청각장애인 장인 장모가 소리를 조금이라도 들을 수 있을까 하는 기대속에 안경점을 오픈한 같은 해 8월 독일보청기를 열어 함께 운영하고 있다.
“보청기는 한번 구입하면 5년 이상 사용이 가능하고 구입금액도 고가라 안경점처럼 손님이 많지는 않지만 건전지교체나 수리 등으로 방문고객이 점차 늘고 있다”고 밝히는 원 대표는 “독일보청기도 마찬가지로 무리한 욕심을 부리기보다는 고객이 만족할 수 있는 제품연결과 서비스로 고객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전남농아인협회 영광지부에서 수화를 배워 수어사랑119 회원으로 활동하며 농아인을 위한 봉사활동에도 적극적인 원 대표가 운영하는 남대문안경·독일보청기는 이웃사랑의 본보기를 보이며 알차게 사업기반을 다지고 있다.
원복성 남대문안경·독일보청기 대표
“보다 나은 내일 위해 노력”
젊은 나이에 사업을 시작해 부족한 점이 많은 상황속에서도 이를 이해하고 방문해 주는 고객들에게 먼저 감사드린다.
같은 업계와 경쟁하기보다는 더불어 살아간다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할 것이며 안경이나 보청기와 관련해 불편한 사항이나 상담을 원하는 이들은 언제라도 부담없이 방문하길 바란다.
또 아직은 많은 분들에게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지만 앞으로 여력이 되는 데로 사정이 딱해 안경이나 보청기 구입이 어려운 이웃을 도우며 사업을 꾸려갈 생각이다. 특히 청각장애인를 위한 보다 나은 서비스로 지역 청각복지에 기여하고 싶다.
최고의 품질과 서비스제공, 고객품질 보증제도로 어제보다 나은 오늘을 영위하는 남대문안경·독일보청기가 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을 약속드린다.
박은정 기자 ej0950@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