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실정 맞는 정책과 교육 절실
굴비골농협 대덕1리영농회
2008-10-09 영광21
나성관 영농회장은 “우리 마을은 회원 대다수가 고령이지만 농사의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기 위해 모든 농가가 혼연일체가 돼 농사짓고 있다”고 마을의 농사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또 “회원 모두가 비록 힘든 농사일이지만 정성을 다하고 있다”며 농사에 임하는 영농회원들의 마음가짐을 밝혔다.
대덕1리 영농회는 전체 50여명의 영농회원 중 실제로 농사짓고 있는 영농회원은 40여명이 채 되지 않으며 미맥, 고추, 보리, 담배 등의 농사를 지어 농협과 시장에 출하하고 있다.
또한 이곳에서는 가을 추수가 끝난 후 밭에 알타리, 무, 배추를 심어 수입을 올리고 있다.
대덕1리 영농회는 회원 모두가 일과를 마무리하고 회관에 모여 마을 농사의 개선점을 서로 논의하거나 농사에 필요한 정보를 공유하면서 농사짓고 있다.
이곳에서 생산되고 있는 모든 농산물은 회원들의 정성이 가득해 도시에 있는 소비자들로부터 인기가 높아 회원들의 자부심이 크다.
또 대덕1리 영농회는 작물이 튼튼하게 자라게 하는 효과와 비료값을 줄이기 위해 유기농법으로 농사를 지어나갈 계획이어서 내년 농사가 기대된다.
이곳은 물 부족으로 인한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지하수를 이용해 농사를 짓고 있으며 마을이 산자락 바로 밑에 위치해 있어 매년 농사철이 되면 노루와 고라니, 너구리 등이 마을 로 내려와 밭에 심어놓은 농작물과 땅을 파헤쳐 놓아 밭농사를 짓고 있는 농가에 많은 피해를 주고 있어 안타까움이 컸다.
영농회원들은 “경지정리가 잘 되지 않아 논농사를 짓는데 불편한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며 “행정기관에서 좀더 편리하게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경지정리를 실시해 줬으면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또 “요즘 농업관련 정책과 교육이 증가하고 있지만 농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에 많은 문제점이 느껴진다”며 “정부가 농촌실정에 걸맞는 교육에 중심을 두는 것이 절실하다”고 덧붙여 전했다.
“내일에 대한 두려움 보다는 밝은 날이 올 것”이라고 밝힌 이곳 영농회원들의 희망처럼 이 땅에서 농업을 천직으로 여기며 농사짓고 있는 농민들 입가에 늘 여유가 묻어나는 미소가 가득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어려운 농사여건에도 현장에서 묵묵히 최선을 다해 농사짓는 이곳 회원들에게 힘찬 격려의 박수를….
강기원 기자 kkw7127@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