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확후 공동저장할 수 있는 창고시설 필요

백수농협 장동영농회

2008-10-23     영광21
가을하면 모두가 농작물을 수확하는 것으로 알고 있기 마련이다. 그러나 요즘은 이러한 수확뿐만 아니라 본격적인 수확철을 맞아 농산물 생산과정을 도시에 있는 소비자들을 초청해 지역의 우수한 농산물을 구입할 수 있도록 하는 소비자 초청 행사가 줄을 잇고 있다.
논에서 기계를 이용해 나락을 수확하고 있는 모습과 수확한 콩을 도리깨를 이용해 털고 있는 시골의 전형적인 풍경을 보며 도착한 백수농협 장동영농회(회장 김행영).

영농회가 위치한 백수읍 장산2리 장동마을은 겨울동안 소에게 먹일 볏짚을 운반하는 등 영농회원들 모두가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김행영 영농회장은 “농사짓는데 있어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회원 모두가 한 가족처럼 도우며 농사짓고 있다”고 농사분위기를 전했다.

장동영농회는 일부의 회원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고령이고 20명의 영농회원으로 구성됐으며 쌀, 고추, 브로콜리 등의 농사를 지어 소득을 창출하고 대부분의 농가가 소규모로 농사짓고 있다.

요즘 대부분의 농촌은 친환경농법으로 농사를 전환하고 있지만 장동영농회는 토양이 적합하지 않아 회원들 스스로 양심껏 농약을 살포하면서 농사짓고 있다.
이곳 또한 쌀 수매거부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농가 모두가 수매를 않기로 뜻을 모았다.
장동영농회는 트렉터, 콤바인 등 농기계를 보유하고 있는 농가가 많아 일손 부족으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농가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영농회원들은 “농자재값과 비료값이 올라 많은 농가가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가운데 면세유마저 폭등해 농사의 어려움이 더욱더 가중되고 있다”며 “영농손실 보상기준에 있어 소득작물과 일반작물 재배농가에 대해 동일하게 보상하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 보상이며 정부가 제대로 된 기준을 책정해 피해에 따른 보상을 실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영농회원은 “지금 군에서 실시하고 있는 농기계 순환 방문수리는 요즘처럼 수확이 한창 진행될 시기에는 농가들이 시간적인 여유가 없을뿐더러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농기계 순환 수리를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곳은 벼 건조장비 등은 농사규모에 비해 많지만 수확 후 나락을 저장할 수 있는 대규모의 시설이 마땅치 않아 수확후 공동으로 저장할 수 있는 창고시설이 필요한 실정이다.
농촌은 우리의 부모형제가 살고 있는 영원한 마음의 안식처다. 여러가지 어려움으로 암울한 실정이지만 흔들리지 않고 꿋꿋하게 우리 농산물을 소중히 여기며 농촌을 지키고 있는 장동영농회원들이 있어 내일이 밝게 기대된다.
강기원 기자 kkw7127@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