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바꼭질! 찾았다. 그러나 못 잡았다.

불법광고물 무차별 부착 깨끗한 지역이미지 방해

2008-10-31     영광21
■ e - 자유발언대

불법광고물 단속공무원의 외침
새벽 4시 핸드폰 벨이 울린다. 동료의 목소리가 들렸다. ‘지금 00나이트에서 불법광고물을 부착하고 있다.’ ‘알았네. 금방 갈테니까 따라붙어.’ 전화를 끊자마자 현장으로 달려왔다.
그러나 못 잡았다. 동료가 잠깐 일(쓰레기수거)을 하는 사이에 달아났다는 것이다. 그것이 끝은 아니었다. 즉시 17명의 추적팀(청소차 운전기사 4명, 환경미화원 11명. 나 그리고 동료직원)을 가동시켰다.
법성면 방면의 4차선 도로변의 승강장 보호(불법광고물로부터의 보호), 대마면 방향 고속도로까지 노선 보호, 그리고 시가지 대신지구 방면 등 이렇게 추적이 시작되었다.
1시간30분여를 추적했으나 못 잡았다. 이유인즉 즉시 영광을 떠난 것으로 판단되어 상황을 종료시켰다.
결과는 이랬다. 터미널에서 기독병원 방향 사거리에서 일방로를 거처 농협 농자재창고 사거리에서 해룡고앞까지는 적(불법광고물을 부착한 나이트클럽)에게 점령당했다. 그러나 남은 지역이라도 사수하게 돼 다행이다.
이 지역을 사수하게 된 동기는 어제(23일) 14시에 읍사무소에서 도민생활체육과 관련해 시가지 청소와 체육대회기간중 청소계획을 교육하고 깨끗한 영광읍 시가지를 만들고자 교육을 실시했다.
그 교육 내용중에 불법광고물 부착 방지에 관한 교육도 실시했다.
‘오늘(23일)까지 불법광고물을 모두 제거했으니 나이트클럽에서 (큰 행사를 앞두고 광고효과가 큼으로) 반드시 다시 붙이러 올 것이다. 그러니 운전원 미화원 모두 단속요원이 되어서 불법행위를 단속해야 되고 어차피 그 부착물도 우리가 제거해야 되니 예방하자. 그리고 어떤 시간대든 나한테 연락하면 즉시 출동해서 경찰관과 함께 현장에서 체포(단속)할 것’이라는 요지로 교육을 실시했었다.
그래서 오늘 불법광고물로부터 점령당하지 않은 지역이 있었음을 그리고 못 잡았지만 조금은 위안으로 삼는다.
부탁 드린다. 분명히 오늘 내일은 그들이 점령하지 못한 장소와 또 다른 적(00나이트, 00나이트)들이 우리지역을 침략할 것이다. 함께 적들이 올 수 있는 시간과 장소에서 잠복해 있다가 생포해 항복을 받아내자.
시간은 새벽 2 ∼ 4시 사이, 장소는 영광읍 전지역, 시간에 구애받지 마시고(24시간 출동대기) 부착하는 적이 있는 곳만 알려주시면 즉시 출동하겠다.
새벽운동하시는 분, 어쩌다 귀가가 늦으신 분, 직업상 그 시간대 귀가하시는 분, 그리고 운전하시는 택시기사님께 부탁 드린다. 다같이 불법광고물로부터 영광읍을 보호하자.
☎ 350-5873∼4 / 010-5162-0796

출처 : 영광군공무원노조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