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에 필요한 저수지시설 매우 절실

염산농협 야월4리 영농회

2008-11-14     영광21
노랑색으로 물들었던 황금들녘이 앙상히 변해가고 있는 것을 보면 이젠 1년 동안의 농사가 마무리 돼가고 있음을 실감케 하고 있는 가운데 쌀한톨이라도 더 수확하기 위해 논두렁에서 고생하고 있는 농민들의 모습을 보며 찾은 염산농협 야월4리 영농회(회장 강종의).
야월4리 영농회는 전체 25명이 영농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농사를 지으며 생활하고 있는 농가는 15농가 정도에 불과하고 앞으로도 농사를 이어가겠다는 이들이 없어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영농회원들은 밭농사보다는 논농사 위주로 쌀, 고추, 함초 등을 짓고 있으며 특수작물로는 대부분의 농가가 대규모는 아니지만 대파 농사를 지으며 소득을 창출하고 있다.
이곳 영농회도 여느 영농회처럼 농사를 이어나갈 젊은 인력이 부족해 매년 농사철이 되면 일손부족으로 인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어 매년 농사철이 되면 영농회원들을 비롯한 모든 주민들이 서로 품앗이를 통해 일손 부족에 따른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는 한편 원자력발전소 직원들이 1년에 3~4차례 농촌 봉사활동을 통해 일손을 조금이나마 돕고 있다.

야월4리 영농회는 간척지쌀로 미질이 매우 우수해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어 쌀농사를 짓는 영농회원들의 자부심이 크다는 것을 알수 있으며 생산하고 있는 농산물은 지역농협을 통해 출하하고 있다. 특히 대파의 경우는 모래가 천연모래로 타 지역에서 생산되는 것보다 품질이 뛰어나 수확하는 즉시 상인들에게 출하하고 있다.

특히 이곳 영농회는 일손부족 등으로 인한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이보다 먼저 농사에 가장 필요한 저수지 시설이 없어 내년 농사를 위해서라도 대형관저 시설을 비롯해 저수지시설 마련이 가장 절실해 보였다.

영농회원들은 “예전에 김 양식으로 인해 발생한 부채와 요즘처럼 농기계 장비 가격의 상승으로 인해 대부분의 농가가 농가부채로 인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정부가 부채를 지불할 수 있는 기간을 연장해줄 것은 물론 시스템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또 “채소값이 지난해에는 8천~9천원 이었는데 올해는 이 가격보다도 못한 가격에 거래되고 있어 걱정된다며 지자체가 제대로 된 가격뿐만 아니라 지역에서 생산되는 채소 등과 같은 농산물이 원활하게 유통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가져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비록 많은 이들이 농사를 포기하고 고향을 등지고 있어 안타까운 현실이지만 힘든 농사를 포기하지 않고 고향 땅에 남아 농사를 이어가고 있는 영농회원들이 있기에 농촌의 앞날이기대된다.
강기원 기자 kkw7127@yg21.co.kr